0518(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자기효능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펜싱에 박상영 선수가 경기 중 이 말을 끊임없이 되뇌는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당시 그는 상대 선수에게 4점 차로 뒤처진 상황이었는데, 주문을 외듯 자신감을 불어넣는 이 말을 외치면서 연속으로 5득점을 기록했구요. 에페 경기 금메달, 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당시 박선수는 세계랭킹 21위, 상대였던 헝가리 선수는 3위였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Q: 저도 그날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데, 박상영 선수의 역전극,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요?

A: 네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은 비단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잠재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또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알버트 반두라는 이를 “자기효능감”이라는 용어로 정의했는데요. 자기효능감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죠.  

 

Q: 자기효능감,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A: 네. 자기효능감은 자기충족적인 예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데요. 자기충족적인 예언이란 어떤 일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고 또 어떤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가 믿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로젠탈 교수가 실험을 했는데 선생님이 특정 학생들에게 학업 성적과는 관계없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을 때, 실제로 수 개월 후에 성적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기충족적인 예언이 만들어진다면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또 자기효능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자기 확신을 높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라고 자신을 북돋우면서 끝내 금매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처럼 말이죠.   

  

Q: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효능감을 높여갈 수 있을까요?

A: 먼저 처음에는 비교적 쉬운 일부터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장대 높이 뛰기나 역도 경기처럼 쉬운 일에서부터 성취감을 느끼고, 점차 난이도를 올리면서 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죠. 또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시간이 날 때마다 동영상이나 책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학창시절을 지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비난과 비판을 경험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할 수 없는 사람, 혹은 못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박히기 쉽죠. 하지만 내가 나를 온전히 믿어 줄 때, 우리는 더 많은 일에 도전하며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은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