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금) 김성환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오늘은 현대차가 일본에 PDI 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정확히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에 PDI 센터를 만들고 본격적인 차량 입고를 시작했는데요. 이 곳은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수출입 항구입니다. 벤츠, 볼보 등 국내외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입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PDI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국산차가 일본땅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단 PDI 센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네. PDI센터는 쉽게 말해 출고 전 검사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입차의 경우 배로 싣고 오는데 판매 국가에 도착해서 내비게이션이라던지 언어설정 등 여러 가지 현지화 작업을 하고 문제없이 차가 잘 왔는지 등을 보는 곳입니다. 또 차가 판매되기 전까지 보관하는 역할도 합니다. 국내의 경우 평택항 근처에 PDI센터가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대차가 일본에 PDI 센터를 지었다는 건 앞으로 늘어날 신차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본 시장 공략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일본 시장에 현대차가 작년에 재진출해서 화제가 됐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5로 철수 13년 만에 다시 일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두 차의 판매량은 총 526대인데요. 수입차로 한정 일본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3.66%로 큰 수치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일본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진출에 일본 업계에선 나름 긴장할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에요?

- 10년 넘은 시점에서 다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일본 대중들의 관심은 살짝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대부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한 자리수 %이기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예단하기는 힘든데요 반대로 일본 업계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고 완성도 높은 차를 내 놨구나 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라는 분위기 이구요 일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처럼 인정하고 긴장하는 분위기라서 달라진 위상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5가 상을 받기도 한 것을 보면 이제 일본 내에서도 한국차의 성장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워낙 일본 시장 자체가 대중 수입 브랜드는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는 내연기관 시대라고 보면 이제는 다르잖아요? 전동화 여기에 핵심이 되는 순수 전기차로 범위를 좁혀보면 현대차의 경쟁력 높은 제품군은 분명 일본에서 주목을 가질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성장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예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라는 게 생각입니다.

 

-이번엔 일본 시장에서 우리도 자리매김을 해야 할텐데 우리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힐 것으로 보입니까?

-전기차 시대라서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사실 일본 내 소비자들이 배터리 전기차에 보이는 관심이 높아도 토요타 및 혼다는 하이브리드만 많기 때문에 선택폭이 적었거든요. 이럴 때 현대차가 배터리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일본에 내놓자 시선이 급격히 현대차로 쏠렸던 것입니다. 그만큼 어느정도 크기를 갖춘 수입 전기차로 보면 현대차 라인업이 명확하구요 이를 원하는 일정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