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오늘은 심리 분야 책에서 골라봤는데요. 제목은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입니다.
연애만 하면 ‘을’이 되는 분들 있으시죠. 이 책은 이러한 독자들에게 ‘애착 유형 심리학’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내담자 사례를 들어주며,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책속으로 들어가보면, 여기 두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타인의 사소한 행동과 말투 하나에도 예민해지는 불안형. 부담을 느끼면 숨으려 하고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회피형. 정반대처럼 보이는, 그래서 오히려 서로 더 끌리는 두 유형은 사실 마음속 깊은 상처를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지금 눈앞에 있는 연인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애착 패턴’에서부터 생겨난 것일 수 있는데요. 이 책은 각자의 상처를 안은 두 사람이 함께할 때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관계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대목이 있다면요?
이 책에 예시로 든 내담자 ‘캐리’는 성공한 사업가 유형의 상대에게 매번 매력을 느낍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일에 빠져 감정적으로 소홀해지면, 캐리는 곧 외롭고 불안해져서, 매력적인 외모로 다시 상대의 관심을 붙들려고 애쓰곤 했다는데요.
과거를 되돌아보니, 회사 일로 바빴던 부모님에게서 어쩌다 받은 관심과 칭찬은 외모에 관한 것뿐이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늘 무시당했음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 결과 캐리의 내면에는 외모로 사랑받지 못하면 버려질 것이라는 상처가 자리 잡은 거죠.
이렇게 핵심 상처를 방치하면 거기서 생겨나 굳어 버린 관계 패턴은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의 행동을 계속 조종합니다. 괴롭다고 하면서도 매번 비슷한 사람을 만나, 비슷한 연애를 되풀이하는 이유입니다.
저자는 어떤 분인가요?
미국에서 수천 명의 관계 고민에 답을 찾아 준 심리 치료사이자 커플 전문 상담가 ‘제시카 바움’입니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이십 대를 보낸 뒤, 자신이 불안 애착 유형에 속하며 모든 연애에서 이 애착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음을 깨달았다는데요.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사랑은 이래야만 한다는 잘못된 기대와 오해를 바로잡고 나서야, 나 자신을 잃게 만들었던 불안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독자들 역시 자기 마음을 먼저 돌보고 채워서 혼자서든 관계 안에서든 안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