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섭식장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체중에 비정상적으로 집중하면서 “뼈말라”, “프로아나”를 지향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뼈말라”란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뜻하구요. “프로아나”는 찬성을 뜻하는 프로와, 거식증을 뜻하는 아나가 합쳐진 말로 극도로 음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분들은 키에서 몸무게를 뺐을 때 125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대한민국 성인 여성들의 평균 키를 160cm라고 했을 때 표준 체중은 54kg이지만 프로아나가 되려면 몸무게가 35kg 이하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죠. 

 

Q: 우리 청소년들이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마른 체형에 집착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A: 이런 현상들은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게 되는 SNS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말라 보이기 위해서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섭식장애는 단순히 밥을 먹고 먹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섭식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신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섭식장애인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흔히 말하는 거식증인데요. 

주된 특징으로는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극도의 체중감소, 음식이나 체중과 관련된 부적절한 집착,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그리고 무월경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Q: 거식증이 지속되면 몸과 마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겠죠?

A: 섭식장애가 무서운 이유는 전신질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기 때문인데요. 

섭식장애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 우울증 등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서 모든 정신질환 중에서 자살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Q: 섭식장애, 어떻게 치료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보통 병원에서는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행동교정치료, 그리고 집단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가족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은 저체중을 정상 체중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영양공급을 시행하구요.

이후에는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도 병행합니다. 사회적인 도움도 필요한데요. 

섭식장애 환자들이 체중계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체중만이 현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피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체상과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