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긴 군산입니다.
울 신랑한테 미안한 맘 전하고 싶어서요...
어제밤이었어요.
둘째 꼬맹이의 잠투정이 날이가면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저또한
가만히 지켜만 볼수가 없었답니다.
드디어 제가 폭발했죠..신랑한테 말이에요.
둘째는 울고있구...신랑은 못들은체하는지 아니면 깊은잠에 빠진건지 그냥 가만히 누워만 있었구요.
특히 어제는 잠투정이 2시간을 넘어선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답니다.
신랑은 화가난 저에게 아무말도 없이 둘째를 안아주고 얼러주었어구 꼬맹이의 잠투정은 계속 이어졌답니다.
화가난 저는 큰아이를 데리고 큰아이방에 들어가 잠을 잤어요.
참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괜히 화가났거든요.
근데...오늘이 결혼 4주년 기념일이랍니다.
99년 3월 14일... ...
지금껏 4년동안 살아오면서 단한번도 성내지 않은 신랑인데...
내 투정만 모두 받아준 신랑인데...
많이 미안하지만, 미안한맘을 전할수가 없어요.
그 자존심 때문이랄까요???
늦었지만, 저희 신랑한테 미안하고, 사랑한단고 전해주세요.
신랑은 군산우체국에 근무하는 심성룡 입니다.
두아이의 아빠로 무척 힘들어하고있는데...잘 견뎌주고있죠.
이런 신랑한테...제가 너무했죠.
출근시간이 집에서 7시정도에 나가는데...우체국에 도착하면 20분쯤 되려나...그때 시간맞춰서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냥 이렇게 조용히 보내야겠네요. 내년엔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를 가야겠죠... ...^^
신랑에게 꽃배달을 해주고싶은데..가능할까요???
주소 : 전북 군산시 중앙로1가 군산우체국 집배실 (심성룡)
신청곡 :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신랑이 가끔 부르던 노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