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 세계의 화두인 ‘챗GPT’에 관한 책을 소개해주신다고요.
맞습니다. IT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사용자를 얻은 서비스로 기록에 남은 챗GPT, 등장 두 달 만에 월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된 이 서비스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미국의 인공지능연구 개발 단체 ‘오픈AI(OpenAI)’라는 곳에서 지난해 12월 공개했습니다.
이런 챗GPT에 대한 관심이 서점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달여간 10권이 넘는 관련 서적이 출간됐고요.
대부분 챗GPT를 업무, 투자 등에 활용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와닿는 책,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를 소개하려 합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집니다.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챗GPT에게 카이스트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가 챗GPT와 나눈 열두 개의 대화는 놀라움 자체인데요.
1장에서 챗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사람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에 대하여 온갖자료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나갑니다.
저자가 챗GPT와 나눈 대화의 한 대목,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육체가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는데 이유는 뭘까요. “사랑과 관련된 신체 감각을 느끼는 능력은, 오직 신체를 가지고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랍니다.
챗GPT가 대화형 인공지능인만큼,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대화의 질이 달라지는데, 질문하는 능력이 곧인공지능을 다루는 능력이 됩니다.
단순하게 퀴즈내듯 납작한 답을 묻는 질문이 아니라, 입체적인 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인간에겐 ‘대화‘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인류 역사를 다시 해석하면, 우리는 1만 년 동안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고 싶었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뿐이었다고 덧붙입니다.
저자 식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1만 년 동안의 고독함에서 벗어났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챗GPT에 열광하는 이유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챗 GPT가 만능은 아닙니다. 저자는 "거짓말을 너무 스타일리시하게 잘 만들어"낸다는 문제를 꼬집는데요.
현재는 챗 GPT의 기술이 초기 단계라 한계가 있지만 학습데이터가 더 늘어나고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강화학습이 이뤄지는데다,
자율주행 기술과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 사용된 기술을 결합한다면 미래에 훨씬더 강력한 인공지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합니다.
종합하면, “챗GPT는 강력한 인공지능의 예고편와 같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