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자동차가 태어나서 폐차되기까지 얼마만큼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지를 알 수 있는 생애주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바로 국내 도로에서 15년 이상 운행중인 자동차 등록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최고치를 찍었다는 건데요. 차 빨리 바꾸기로 유명한게 한국인데 최근 이 같은 생애주기 기간이 늘어난거를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겠습니다.
-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동차등록통계월보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등록된 2,550만대의 자동차 중 15년 이상 된 고령차는 297만여대로 나타났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7% 가까이 상승한 수치인데요. 최근 5년간 기록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10년에서 15년 사이 고령차 운행 대수도 560만여대 정도로 21년 대비 5.9% 올랐습니다.
-확실히 늘어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뭘까요?
-네. 노후 차 증가에는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게 업계 판단입니다. 먼저 소비심리 하락입니다.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플레이션 현상으로 자동차 출고 대기까지 길어지자 계약을 취소하고 기존 차를 계속 타는 운전자가 늘어났습니다.
-이 외에 또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여기에 높아진 차 값이 부담스러운 일부 소비자는 새 차를 구입할 가격으로 한두 체급 위에 노후 중고차를 알아보면서 전체적으로 운행 기간을 키웠습니다. 여기에는 근간이 되는 제품 완성도도 한 몫 했는데요. 기술 및 제조 역량이 높아지면서 내구성이 좋아졌고 굳이 차를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국내 연도별 평균 폐차주기는 2004년 10년을 넘긴 뒤 2020년부터 15년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그러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한편, 업계에서는 노후차 증가 현상이 일정 지점을 지난 뒤에는 정체되거나 다시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공급이 원활히 될 경우 소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서 인데요. 여기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 될 경우에는 고령차 점유율이 후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오래타는 방법 간단히 알려주세요
-네. 참고로 차는 생각보다 강합니다. 평소 국내에서 많이탔다고 하는 차들 약 20만km 정도 타고 해외로 수출보내면 간단히 정비받고 또 50~60만km 될 때까지 운영되는게 국산차 생애주기입니다. 그만큼 내구성이 좋다는 거구요 잘만 괸리해주면 오랜시간 탈수 있습니다.
생애주기가 늘어난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한 차를 오랜시간 타면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도 최소화 되고 내 차와 쌓는 추억도 더 길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관리가 생명입니다. 정기적인 엔진오일 교체와 브레이크 등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점검을 주기적으로 받는게 중요하구요 진동과 떨림, 경고등과 같이 차가 아프다는 신호가 조금이라도 오면 바로 전문가에게 확인을 받는게 좋습니다.
설마 지금당장 무슨일 있겠어? 하는 방심의 순간이 지속되면 차는 조금씩 병들어간다는거 기억해주시구요 조금의 관심이라도 좋으니 처음 차키를 받았을 때의 설렘까지는 아니겠지만 내 차를 소중히 다뤄주시는 노력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