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조기정신병]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조기정신병이란 정신병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에 있거나 또 처음으로 발병한 정신증 상태를 말합니다. 조기정신병이 중요한 이유는 이 시기에 적절한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지 못했을 때 약 30%에서 1년 안에 조현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기 정신병은 일시적인 사춘기 현상이거나, 공부나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 또 가벼운 우울증상 정도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가 늦어지면 예후가 훨씬 좋지 않기 때문에 정신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Q: 조기정신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예상치 못한 심리적 충격을 받거나 몸이 매우 피곤할 때와 같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황에서는 다소 날카롭거나 예민해지면서 피해적인 생각과 이상한 체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자꾸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 정신병의 고위험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신병 고위험 상태는 주로 청년층에서 빈번히 나타나는데요. 이 시기에는 신체적 혹은 심리적인 변화가 많고, 또래들 사이에서의 갈등도 심해지구요, 점차 가중되는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의 전두엽에서 변화가 활발하고, 정신증과 관계가 깊은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이 성숙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Q: 환경적인 영향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그렇습니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낮은 사회경제적인 상태나, 왕따 혹은 아동학대 같은 정신적인 외상 등이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학교에서의 왕따나 집단 따돌림은 그 자체가 매우 커다란 정신적 외상으로 작용해서 우울증, 자살, 사회공포증, 조현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에 의하면 집단 따돌림이 있을 때 정신증의 발병 위험성이 약 17배 정도 높다고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서행동선별검사 상 정신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관련 전문기관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 조기정신증상을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조기정신병의 치료 목표는 신속한 개입을 통해서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탄력성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이 때 가족이나 친구들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겠구요. 심리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나 멘토찾기, 생활습관지지 프로그램, 메타인지훈련 등을 시행합니다. 심리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전라북도청년마음건강센터가 개소했습니다.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전문적인 평가와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