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바이오피드백]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심신 수련 방법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요가를 들 수 있는데요. 요가는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서 정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이러한 요가가 효과를 내는 기본원리하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몸이 하는 일에 따라서 뇌의 활동도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우리의 감정과 뇌, 그리고 행동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하거나 호흡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꾸기만해도 뇌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서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호흡이나 자세의 변화가 뇌에 어떻게 영향을 주나요?

A: 뇌에는 신체에서 보내오는 다양한 감각을 받아들이는 영역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호흡이나 심장박동, 소화기능 같은 자극은 감정적인 요소들과묶여서 뇌로 전달이 되는데요. 우울증이 있는 분들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되거나 자세가 구부정하고, 또 표정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니까 우리 뇌는 이런 자세나 표정을 우울한 감정과 함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꾸로 긍정적인 바이오피드백을 주도록 꾸준히 연습하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바이오피드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먼저 근육이완을 위해서 스트레칭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하면 근육이 뻣뻣하게 굳고 긴장되는 것을 느끼게 되죠. 간혹 이런 긴장을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똑똑한 우리 뇌는 근육이 긴장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립니다. 이럴 때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면 신경이 안정되고 엔돌핀 같은 호르몬이 증가해서 통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꼭 복잡한 동작이나 고난도의 스트레칭이 필요한 것은 아니구요.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에 근육에 힘을 주고 몇 초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숨을 깊게 내뱉으면서 긴장을 이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근육의 경우에는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시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풀었다 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Q: 말씀을 듣고 보니까 자세도 바이오피드백과 관련이 많을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움츠린 어깨나 구부정한 자세는 우리를 위축되게 만들지만 가슴을 활짝 펴면 긍정적인 기분과 함께 활력도 높아지죠.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다리를 넓게 벌린 자세를 취할 때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감 있는 자세는 신경이나 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감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서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울을 한 번 보시고 나는 과연 어떤 바이오피드백을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