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내년부터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투자 시장이 열릴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토큰증권, 신문이나 뉴스에서 많이는 들어봤지만 들어도 들어도 어렵고 잘 모르시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토큰증권이 뭔지 그리고 그게 어떤 좋은 점이 있길래 정부에서 새롭게 시행을 하는건지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토큰하니깐 예전에 버스탈 때 내던 토큰이 생각나네요. 토큰증권이 뭔가요 ? 

여기서 토큰이라는건 여러분이 잘 아시는 코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토큰증권은 가상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비트코인 같은 일반적인 가상화폐와 다르게 부동산, 미술품 등의 실물자산 가치를 디지털 토큰에 연동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형태로 만든 증권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토큰을 소유하게되면 그 토큰과 연동된 자산도 소유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거고요, 또 이 토큰은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이 가지고 있는 규제 또한 받게 됩니다.

 

Q. 역시 가상자산이 나오면 좀 어렵던데요, 그러면 부동산을 토큰으로 만들어서 판다는건가요 ?

 네, 토큰증권라고하면 그냥 조각투자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은데요, 토큰증권은 디지털자산 형태로 발행되기 때문에 부동산 뿐만 아니라 투자 대상이 무궁무진합니다. 예를들어 미술품, 저작권, 선박·비행기 등 유동화가 비교적 어려운 고가의 실물자산도 쪼개서 조각으로 투자할 수 있고요, 또 신인 아이돌 그룹의 데뷔 프로젝트, 신작 게임 개발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프로젝트와 같은 무형자산들에도 조각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Q. 제가 만약에 강남의 빌딩을 토큰증권으로 사고싶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아직 거래 플랫폼은 어떤 정확한 형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그 거래 플랫폼상에서 100억 원짜리 강남빌딩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면, 그냥 사, 이게 아니라 이 빌딩이 어떻게 됐고 언제 지어졌고 어떤 값어치가 있고를 다 심사를 통해 보여줄 거예요. 그러면 그게 토큰화돼서 쪼개져서 판매되면 내가 가치를 판단해서 100만 원이 됐든 50만 원이 됐든 10만 원이 됐든 100억중에 일부를 사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강남에 빌딩이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단순히 그냥 샀다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올랐을 때 시세차익, 그리고 매월 발생한 임대료에 대한 배당을 받는 건데요. 이렇게 수익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Q. 기존에도 이런 조각투자는 있었는데요, 제도화 한다는건 뭔가 좋은 점이 있다는거겠지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그리고 코인과는 다르게 법적인 보호장치가 제공된다는 점이 장점이고요, 또 거래과정이 블록체인상에 저장되니까 투명성이 높아지고 결제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그리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