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오늘은 한우를 올 일년내내 20% 싸게 파는 곳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Q. 요즘 소 값이 많이 내렸다고는 들었는데, 어디서 한우를 20%나 싸게 파나요 ?

정부에서 소는 헐값에 팔리는데 정육 판매대 고깃값은 요지부동인 한우시장을 바로 잡아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농협 하나로마트 980곳에서 할인행사를 하는건데요, 일시적인 행사로 할인을 하는게 아니라 올 한해 내내 20% 싸게 팔기로 했습니다. 그럼 어떤 가격과 비교해서 20% 깎아주느냐가 궁금하실건데요, 전국 평균가에 비교해서 20% 더 낮은 가격으로 파는겁니다. 특히 한우 소비 비수기엔 전국적으로 부위에 따라서 최대 50%까지 할인을 해주는데요, 한우의 비수기는 설과 추석명절이 끝난 후 2~3월, 10~12월 또 여름휴가 기간인 6~7월인데요, 이 비수기 때 정부에서 가칭‘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을 개최해서 수요 감소로 인해 한우 도매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Q. 그런데 왜 이렇게 소 값이 떨어진건가요 ?

이렇게 소값이 폭락한 건 사육마릿 수 증가가 첫째 원인인데요,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7만7000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7년 연속 늘어났구요. 또 사육마릿수 증가와 비례해서 도축마릿수도 크게 늘어서 지난해 도축된 한우는 86만9000마리로 전년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공급되는 한우가 많다보니까 도매가격이 떨어졌고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에는 더 심해져서 전년 대비 16% 이상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농가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료가격이 인상되면서 경영이 더 악화되고, 폐업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소 가격이 예전에도 가끔 내렸었지만, 소비자 가격은 별로 내린 적이 없었던거 같은데요 ?

농가는 한우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정작 한우를 먹는 우리 소비자들은 가격이 내렸다고 체감할 수 없죠,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구조인데요, 그 이유는 농가가 판매하는 가격은 내려갔지만, 이후 과정에서 도축비·인건비·물류비 등이 모두 20% 넘게 올랐고, 게다가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가 등심·안심 등 극히 일부로 한정돼서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아서입니다.

 

Q. 농협 하나로에서만 정부지원을 받아서 할인행사를 하면 다른 유통회사에서 불만이지 않을까요 ?

정부에서는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대폭 할인 판매하면 경쟁사인 대형마트, 온라인몰,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가격을 인하할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비수기 할인행사에는 대형마트도 동참을 유도하면서, 인행사 일부 비용은 자조금을 통해 지원해줘서 전국적으로 한우 소비 확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대형 가공, 급식업체 등에서 제조하고 사용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를 한우로 대체하게 해서 식재료를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서 차액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