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갱년기 우울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갱년기는 보통 생식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활력이 저하되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여성에서는 난소의 기능 그리고 남성에서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되는데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 정도 나이가 이에 해당합니다.
Q: 저도 주변에서 이 나이대 분들이 몸도 마음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갱년기 변화는 왜 생기나요?
A: 우선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다보니까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자율신경도 변하면서 예민해지기가 쉽습니다.
또 여성호르몬이 줄어든만큼 반대로 남성호르몬의 비율은 증가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짜증이 늘고 다소 남성적인 성향이 강해지죠.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성기능이 저하되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데요, 이에 더해 여성화가 진행되면서 자주 눈물을 보이는 등의 감정 변화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Q: 갱년기에는 주변 상황들도 많이 변화 할 텐데, 이런 변화들도 갱년기 우울증에 영향을 주겠죠?
A: 네,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여성분들은 노후에 대한 불안이나 자녀 문제, 경제적인 이슈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죠.
특히 자녀의 결혼 문제나 장래가 불안한 경우에는 심한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실직이나 은퇴를 겪으면서 보통 갱년기를 체감하는데요.
성격이 소심해지면서 특히 신체건강에 대한 걱정이 무척 심해집니다. 전에는 건강을 자신하면서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렸던 분들도 이 시기에는 오히려 과도하게 내시경이나 혈액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그렇다면 갱년기 우울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무엇보다 “누구 엄마, 누구 아빠가 아닌 나”를 찾아야 합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은 부모보다는 친구나 연애, 직장이 더 중요하죠. 여기서 오는 박탈감을 다스릴 필요가 있는데요.
그동안 바빠서 엄두를 못 내던 공부나 취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소홀히 하면 자녀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허무함을 느끼는 ‘빈 둥지 증후군’을 겪기가 쉽습니다.
사실 갱년기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걱정인데요. 변화하는 입시제도나, 제테크 같은 정보들을 수 없이 공유하면서 살아온 여성들과는 달리 남성들은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나중에 동사무소에서 서류하나 떼는 일도 쉽지가 않죠. 그래서 사회생활을 새롭게 배우고 습득한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 자녀들에게 “아빠가 그 동안 이렇게 고생했는데 왜 이렇게 무심해?라고 섭섭해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자녀들의 관심사를 알아보고 함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끝으로 부부관계의 변화도 필요한데요.
취미활동을 함께 하거나 요리나 집안 일에 서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고마움을 느낀다면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