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까 요즘에 경제 신조어가 상당히 많이 생겨나는데요.
오늘은 신조어이기도 하고 올해 소비트랜드로 선정된 체리슈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체리슈머라고 들어 보셨나요?
Q. 아니요 체리슈머의 뜻이 무엇인가요?
체리슈머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한정된 자원으로 전략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자를 말하는데요. 체리피커도 생소한 분들 계실텐데요, 체리피커는 케익을 먹을 때 케이크 위의 맛있는 체리만 쏙 빼먹듯이 이익을 빼먹기만 한다는 약간은 얌체같은 부정적인 의미예요. 그런데 체리슈머는 체리피커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데요. 쉽게 말해서 구매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기는 소비자는 체리피커라 하고,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따라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라고합니다.
Q. 예전엔 불황이면 돈을 왠만하면 안쓰는 짠테크가 유행했었는데요, 체리슈머는 약간 다르네요.
과거에는 경기가 나빠질 때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짠테크 소비가 확산되었죠. 이렇게 불황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는 건 옛날이나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소비자들의 행태는 과거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특히 MZ세대들은 실질구매력이 감소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소비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을 찾아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소비를 줄이며 극복하는데요 그래서 MZ세대들 사이에서 이 체리슈머가 인기라고 하고요. 최근에는 체리슈머의 소비를 도와주는 앱과 플랫폼도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Q. 체리슈머는 일반 소비자와 다른 어떤 특징이 있나요 ?
체리슈머들은 크게 3가지 정도의 전략소비 특징이 있는데요 먼저 조각소비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건데요. 예를들어 장보기할때, 대용량 포장 제품이 더 저렴하지만 소포장을 선호하는데 당장 비용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거죠. 체리슈머의 두 번째 전략은 반반소비 전략인데요 꼭 사고 싶지만 혼자서 비용을 전부 지불하기엔 부담스럽고, 조각내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비용과 효용을 나눌 체리슈머를 직접 찾아서 함께 구매하는겁니다. 예를들어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서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음식을 같이 주문하는거죠. 체리슈머의 마지막 전략은 말랑소비 전략인데요, 말랑 전략은 물건을 살 때 장기계약으로 매달 일정비용을 지출하느니,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언제 어디서든 해지할 수 있는 유연한 계약을 하자는 건데요, 예를들어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후불 자동차보험이라던지, 체크인 하루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한 여행상품을 선택하는거죠.
Q. 그러면 많은 기업들이 체리슈머를 선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는데요 ?
금융계에는 특정상품을 여러 투자자가 함께 투자해 이익을 배분하는 ‘조각 투자’ 상품이 나왔구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미술품, 부동산 등에도 조각상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독서비스도 필요한 만큼 결제하고 결제 후 이용 제한 없이 서비스를 즐기는 무제한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