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장편소설
이 책의 돌풍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지난해 문학계의 기록이 된,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입니다.
소설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전직 빨치산, 즉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 고상욱 씨의 죽음 이후3일간 장례식장에 찾아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은 어느정도 정지아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정 작가는 1990년 데뷔작인 소설 ‘빨치산의 딸’에 이어 32년만에 새로운 소설로서 빨치산 가족으로서 느꼈던 아픔들을 세상에 전합니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케이틀린 오코넬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생태학자이자 코끼리 전문가인 저자는 30여 년간 코끼리, 원숭이, 얼룩말, 코뿔소, 사자, 고래, 홍학 등 수많은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습니다. 책에서 그는 우리의 기원과 본성을 야생동물에게서 찾고, 그들로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를 탐색합니다. 그 본능이란 바로 ‘관계 맺기’인데요. 야생동물의 10가지 의례 행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살펴봅니다.
동물의 애도 의례 가운데에서도 한국어판 제목을 낳은 코끼리의 사례는 특히 감동적입니다. 동물원의 우두머리 암컷 코끼리가 안락사 한 뒤 그와 친했던 두 코끼리는 밤새 번갈아 가며 조용히 죽은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갈 때마다 각자 주기적으로 죽은 친구의 몸에 흙을 뿌려 덮어주었는데 다음 날 아침 죽은 코끼리의 몸 위에는 5밀리미터가 넘는 흙이 덮였다고 합니다.
내 인생을 바꾼 거절 / 제시카 배컬
미국 스미스대학에서 학생들의 경력과 리더십 개발 전문가로 일한 저자가 오랜 현장 연구를 통해 성공을 위한 실패학을정리했습니다. 심리학자, 법학자, 카툰 작가 등 성공을 이룬 여성 29명에게서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거절과 퇴짜 사건을이야기하면서 도전, 변화, 성공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부제는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