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내 차의 즐거움을 담당해주는 하나의 요소이자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소 독특한 장치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안테나인데요. 자동차의 다양한 주파수를 잡거나 내 차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하는 이 안테나와 얽힌 역사부터 기능, 최신 기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안테나는 언제부터 우리가 사용하기 시작한 걸까요?
-네. 자동차에 안테나가 부착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정확한 차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자동차에는 라디오의 수신을 목적으로 안테나를 탑재했습니다. 최초의 대량생산 자동차인 ‘올즈모빌 커브드 대시’라는 차가 1901년에 나왔구요 최초의 라디오 방송이 1906년에 시작되니 이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와 라디오 안테나의 인연은 다소 늦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엄청 오래될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네요?
-네. 여기에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요 먼저 전류의 부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전압이 6V 내외에 불과했는데 진공관을 통한 무선주파수 송수신기가 작동하려면 최소 50에서 250V의 직류 전류가 필요했기 떄문이죠… 이는 1930년에 전류를 증폭해주는 기술이 차에 탑재되고나서 해소가 될 수 있었습니다.
-테나는 길면 길수록 전파를 잘 잡는다는 예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은거 같은데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 아닙니다. 1990년대까지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막대 안테나가 적용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서말씀하신 것 처럼 길이를 가지고 논란이 있었어요. 길면 전파가 잘 잡힌다. 아니다 짧아야 바로 차로 이어지는 전파 수신에 유리하다 등등 말이죠. 그런데 이런 논쟁이 무의미한게 자동차 안테나는 하늘에서 받는 전파보다 어떻게 차에 끊김없이 전달하느냐 하는 안정적인 주파수 입력이 더 큰 영향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상적인 길이는 주파수가 파장을 일으키는 범위에 속하는 일정 길이가 정해져 있죠. 때문에 튜닝을 해서 더듬이라고 하죠? 길이를 무작정 늘리는 행위 같은건 전부 소용없었다 하는 결론이 나올 수 있겠네요.
-옛전에는 사람들의 경우 보닛에 불쑥 솟아오른 모양이 기억이 날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안테나 찾아보기 참 힘들어졌어요?
-네 맞습니다. 우리 80~90년대 차들을 보면 안테나가 보닛 앞에 쑥 올라와 있었잖아요? 그리고 고급 대형 세단의 경우 트렁크쪽에 안테나를 장착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이 안테나도 어느순간부터 자취를 감췄는데요 이유는 바로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성능향상, 그리고 기술의 진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샤크핀 안테나를 사용하는데요 지붕끝단에 상어 지느러미 모양으로 붙여진걸 말합니다.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이쁘고 일반 막대형 안테나에 비해 공기 역학 부분에서도 자동차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실 사용에서 불편함이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안테나 기술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네 미래에는 통합형 스마트 안테나가 사용될 전망입니다. 다양한 무선통신 모듈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구요 소비자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또 차량간 무선통신, 자율주행 기술에도 안테나는 절대적인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5g와 결합해 교통상황등을 손쉽게 안테나로 전파받아 차의 주행 최적길을 알려주기도 할 것으로 보이구요 위급상황 발생시 알아서 신호를 주변차에 전달하는 신기술도 탑재될 거라고 합니다. 이렇듯 형태는 바뀌었지만 안테나는 과거보다 더욱 가까이 우리 삶에 녹아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