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자동차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의자, 즉 시트라고 합니다. 흔히 엔진만큼 비싼 품목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시트냐에 따라 운전의 피로도 또한 달라지죠. 오늘은 자동차 시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시트가 갖춰야 할 기본사항이 있다구요..

-늘 진동에 노출되기 때문에 변형이 적어야 하고, 안락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편리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전동식 시트가 나오고, 시트에 안마기능이 들어가고, 열선, 통풍 등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푹신한 시트가 등장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예전 이동수단의 시트는 그냥 나무로 된 의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자동차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1900년대 들어서 비닐로 만든 시트의 등장이 이뤄지구요 날로 발전을 거듭합니다. 여기에 스폰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시트 발전의 기폭제가 됩니다. 국내 경우를 보면 1970년대 중 후반에 외국산 자동차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집니다. 국산차가 외국산 차에서 느껴왔던 시트의 안락감을 대체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우리나라 회사들도 시트 고급화에 박차를 가했지만 기술력이 부족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수출을 할 정도로 기술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시트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죠 

-네 초기에는 3가지 방향으로만 조작 가능한 시트였는데 현재는 8가지 16가지 방향 조절 시트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히팅 기능을 넣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주고, 여름에는 통풍을 넣어 시원하게 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운전자마다 각각 다른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입력시켜 언제든지 버튼 하나로 운전자의 체형에 맞는 위치로 변화하는 메모리시스템도 있고 에어백으로 최적의 상태를 구현하는 허리받침이나 옆구리 및 허벅지지지 기능이 장착된 시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이 가장 편안한 자세라고 해서 뒤로 허리를 눕히고 무중력 자세를 구현하는 시트도 나왔고, 시트 안에 공기 주머니를 이용해서 허리를 마사지해주는 시트도 있습니다. 

 

-소재와 디자인도 변하죠?

-무게 줄이기 위한 경량화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중·대형 자동차 시트는 안마의자나 비행기 1등석 처럼 편안한 쇼파같은 디자인으로 변화 중이구요 최근에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면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으로 만든 원단으로 시트를 제작하고,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직물을 팔걸이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시트는 과학의 결정체라는 말?

-시트를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동원되는 과학이 인체공학이고, 여기에 해부학과 심리학도 수반됩니다. 사람의 신체는 골격, 근육, 신경혈관, 피부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시트에 앉는 자세에 따라 해부학적 요소로부터 안락감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피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시트의 적절한 굴곡설계가 들어가고, 체형에 따라 조절 가능한 기능품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