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3(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2023 새해, 1 첫째주에 권하는 3권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했냐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세상이 ‘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담은 인터뷰집을 소개합니다. 

집안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 살았던 여성들자신의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나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자 시작되었다저자는  일간지 젠더기획팀으로 수십 명의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이들의 삶을 기록했습니다그런데 그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닙니다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이들의 노동이 저평가된 구조적 맥락을 짚고 가치를 재조명하며 당시 한국의 현대사적 사건들도 살펴봅니다. 

기사 연재 당시는 물론소셜 펀딩1442% 초고속 달성하며 많은 사랑과 추가 출간 요청을 받았고드디어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된 화제의 

 만나보시죠

 

오늘은  매울지도 몰라 / 강창래 에세이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고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는 부엌일 젬병이었던 인문학자가 부엌에서 홀로 서기를 합니다

병석에 있는 아내는 이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합니다그나마 입에 대는 거라곤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요리뿐입니다

고통과 아픔 대신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남편의 부엌 일기

조리과정만 담담히 적어놓은 일기에  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는 걸까요곳곳에  깊은 슬픔이 보여 눈이 왈칵 매워지는 책입니다

 

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 바르바라 뒤리오 사진집 

2020 겨울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인들은  안에 격리되는 록다운을 경험합니다

고립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벨기에의 한 사진가는  상황에 대한 놀라운 타개책을 제시합니다

각자 매일 바라보는 창밖 풍경의 사진을 찍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과 메시지를 함께 작성해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하자는 

일명 'View from my window'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시작한    만에 2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100  도시의 20 개가 넘는 창밖 풍경의 사진들이 모였습니다그리고 마침내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260 개의 풍경이  권의 사진집으로 탄생했습니다.   풍경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짧은 편지가 수록되어 있는 이 사진집을 넘기다 보면 왠지 모를 작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