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동선생님!
저는 저 혼자만이 감격해서는 안될일이 있어서 편지 드립니다.
지난 일요일에 딸아이 태권도 심사를 하러 김제체육관엘 갔답니다.
고 귀여운 딸 아이의 몸동작에 홀려서 지갑이 달아나는 줄도 모르고
입만찢어지게 웃으면서 쳐다보고만 있었답니다.
다 끝나고 집에와서 (3시간정도 소요) 식사를 해결하려 카메라 가방을
여는 순간 거기에 있어야 할 지갑이 없는 겁니다. "자기야 지갑줘"
"무슨 지갑?" "#$%&*@#$% 뭐야" 오고가는 말속에 피어나는 니탓 내탓..
불어터지는 짬봉가락이 눈치없게 보이고 그걸 먹어대는 남편모습에 화가
나고 .등등....
그런데 이상한건 속이쓰리지 않는겁니다. 아깝지도 않구요.
평상시에 덕을 못쌓아서 벌 주셨겠지. 누군가 좋은 일에 쓴다고 하지뭐.
스스로 위로하고 지나갔는데 엊그제 지갑이 돌아온거예요.
어머니랑 저랑" 어머나 어머나"만 연발을 하고 쪽지찾아봐라 하면서 보내
주신분의 연락처를 찾았지만 겉 표지에 "강미정"이라는 성함만 있는데
감사를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나포 우체국에 전화까지 했지만 어떤 남자
분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참 착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아셨으면 좋겠구요.
지금도 그 분이 누군지 무척 궁굼합니다.
누군지모를 그 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우자되세요.
차동선생님 꼭 이글을 읽어주셔서 부디 이 아침에 모두에게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해주세요.
(제 이름은 공개하지 말아주셍> 원대 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