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지독한 더위, 치솟는 식재료 가격 뒤에는 기후 변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는곧 생물 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키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우리는 느리지만 확실히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다고.
환경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을 소개합니다.
"동물의 존재 이유에 관한 유쾌한 스케치"라는 르몽드의 추천사가 있었네요. 어떤 책인지 궁금해집니다.
동물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별칭이 붙은 이 책은 멸종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들어서는 장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물들은 전세계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법정에서 우아하고도 치열한 논박을 벌이는데요.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 저마다 자기 종이 선택돼야 할 이유를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10종 중 한 종만 살아남는 상황에서 비버는 활짝 웃으며 정곡을 찌릅니다. "인간종만 사라진다면, 다른 모든 생물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역사상 가장 지적인 동물들이 벌이는 변론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10종의 멸종위기 동물들은 인간에게 같이 살아가자고 계속 제안하는데요.
우리가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동물의 일생을 풍성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공들여 설명해줍니다.
하찮고, 쓸모없고, 돈 안 되는 생물 다양성 보존이 인류의 지속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말이죠.
동물들과 함께 재판장, 정치인, 대통령이 등장하며 현실 풍자를 더하는 이야기.
마지막 여우의 변론에 흥미로운 반전을만나게 됩니다. 과연 어떤 판결이 나올까요. 이제 인간이 대답할 차례입니다.
작가소개?
프랑스 시사 풍자 주간지에 25년간 글을 써 온 '장 뤽 포르케'라는 작가고요.
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치인의 위선을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쓴 책으로 <마지막 큰바다쇠오리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