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가 아닌 바퀴 두개달린 이륜차 즉 오토바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시간에는 오토바이 중에서도 접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쉬운 스쿠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토바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직까지도 이런 스쿠터 같은 종류까지는 모르는 분이 더 많더라구요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네 스쿠터에 대한 기초적인 정의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두 바퀴로 굴러가는 모터사이클의 한 종류인 스쿠터는 바퀴의 지름이 보통의 오토바이보다 작고 50에서 600cc의 소형 엔진을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이 엔진은 좌석 아래에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복장으로 걸터앉아 운전할 수 있고, 여성이 타기에도 편리합니다.
그러나 장거리의 고속 주행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사용범위도 주로 시가지에서의 통근이나 배달 및 근교에서의 가벼운 스포츠에 한정됩니다.
고성능보다도 경쾌한 주행감각이 매력적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 가능한것도 특징입니다.
-저는 이 스쿠터의 역사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언제부터 이런 오토바이를 쓰게 된 걸까요?
-네 스쿠터는 1912년 미국에서 현재의 스쿠터와 비슷한 것을 군용으로 만들었고, 1921년 독일에서, 1925년 영국에서도 생산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보급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 특히 패전국인 서독과 이탈리아에서 승용차 대용으로 이용하면서부터 늘어나게 됐습니다.
우리 영화 로마의 휴일 보면 스쿠터 타고 여러군대 돌아다니는 명장면이 나오잖아요? 이 역시 당시에는 승용차 대용으로 널리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저도 로마의 휴일이 딱 생각이 났는데 당시 오드리햅번이 타던 스쿠터가 엄청 이쁜데 이 브랜드에 대해서도 좀 알아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네 맞습니다. 스쿠터에 대한 정의랑 역사를 살펴봤고 이제는 대표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쿠터하면 딱 하나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베스파 입니다.
이탈리아의 피아지오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쿠터 회사이구요 사실상 최초의 스쿠터라고 할 수 있는 이륜차 입니다.
1946년에 2차대전 시절에 항공기 부품을 만들던 피아지오에서 전쟁 후 수요가 없어진 방산산업으로 인해 살 길을 모색하던 중,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던 항공기 제조기술을 접목하여 이륜차를 만들게 되면서 탄생했습니다. 베스파라는 이름의 유래는 말벌입니다.
생김새와 배기음이 마치 말벌같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대한민국 도로에서도 이 브랜드의 스쿠터를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약간 파스텔 톤에 복고 디자인과 감성을 가진 스쿠터가 지나간다 하면 바로 이 브랜드 입니다.
-스쿠터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과 같은 제품이군요!
-맞습니다. 베스파는 당시 패전 이후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값싼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이탈리아 인지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앞서 말한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스쿠터로 인지도가 있죠.
-또 한가지 궁금한게 이제 곧 추워지는 계절로 다가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줄곧 이야기하던 스쿠터 이제 못타는거 아닌가요?
-아 조금 슬픈 이야기인데요 스쿠터 타기에는 추워지는 계절이 오고 말았습니다.
일상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용도로 구입하셨던 분들은 아예 배터리를 분리하고 봉인해 놓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탈수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최근에는 열선 핸들이 장착된 제품도 있고 애프터마켓 제품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전용 보온팩이 들어있는 수트를 구입해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