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최근 들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죠? 이렇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싸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요즘 주목하는 가성비 갑 제품인 PB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먼저 PB제품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PB제품은 제조사가 제조사의 자체 브랜드로 물건을 만들어 파는게 아니라 유통업체의 하청을 받아 제조해서 유통회사의 브랜드를 달고 제품을 출시하는거예요. 

과거에는 대부분 제조사가 제조사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를 했었죠. 그걸 바로 NB(National Brand)제품이라고 하는데, 

요즘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가서 보시면 PB물건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예를들어 편의점에 가시면편의점 브랜드를 단 여러 종류의 라면을 보실 수 있는데, 다 아시다시피 편의점은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라면 옆면의 제품정보를 보시면 제조사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기업 라면 제조사 이름을 보실 수 있을거고, 판매사는 편의점으로 인쇄되어 있어요 이런게 바로 PB제품이예요

 

Q. 대부분 보면 PB제품이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좀 싸긴한거 같더라구요.

그렇게들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꼭 그렇지는 않은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대형유통매장이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직접하는 하는 PB는 제조사 자체브랜드인 NB보다 대부분 좀 저렴한 경우가 많이 있어요, 

왜냐면 중간유통이 없이 직접 자체매장에서 팔고, 자체브랜드이니까 따로 마케팅 비용도 안드니까요. 

하지만 유통매장이 없는 대기업에서 하는 PB는 오히려 비쌀수도 있는데요. 

만두를 예를 든다면 유명한 대기업 만두회사들이 대부분 공장이 있어서 생산하는게 아니라, 만두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오더를 줘서 대기업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하는 거라서 만두 원가에 대기업 브랜드 가격, 

대기업 직원 인건비 등이 더해져서 좀 더 비싸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러니깐 지금부터는 물건을 사실 때 뒷면 제품정보를 보는 습관을 들이셔서, 만약에 유통매장이 없는 빅브랜드 PB제품은 제조사의 자체 브랜드인 NB제품과 가격을 비교해보시고 더 저렴한 걸 고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Q. 유통업체의 PB제품은 고물가인 상황에 소비자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네, 도움이 되긴 하지만 PB제품에도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납품업체들을 압박하는 경우도 왕왕 있거든요. 

소위 ‘갑질’이라고도 하죠. PB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유통업체들이 제품 단가를 후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해요.

하지만 다행인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인식수준이 높아져서 ‘갑질기업’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윤리적인 소비도 많이 보이고 있고 또 기업 차원에서도 ‘갑질 방지책’ 등을 마련하여 기업 간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어서 점점 더 개선되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