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손이 가는 부분이죠 스티어링 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핸들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스티어링 휠이 맞구요 기본적인 조향을 넘어서 최근에는 아주 다양한 신기술이 숨어있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조작이 가장 많은 부분인데 모양만으로도 차의 성격을 알 수 있다구요
-네 스티어링 휠은 차의 성향에 따라 직경, 림 두께, 모양, 재질, 스포크의 개수 등이 다릅니다. 이 말은 곧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차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먼저 일반 세단은 안락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우선인 만큼 스티어링 휠도 매끄러운 원형에 깔끔한 모양을 많이 사용합니다. 반대로 오직 운전에만 집중해야하는 스포츠카의 경우 크기가 작고 타고 내릴 때 걸리적 거리지 않게 아래쪽을 평평하게 만든 D컷 모양의 스티어링휠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정 반대 성격을 지닌, 험로 주행이 많은 SUV 핸들은 어떤가요?
-네 SUV는 모양이 또 약간 다릅니다. 참고로 오프로드 주행에선 일반적인 주행과 스티어링 휠을 잡는 법, 또 돌리는 법이 조금 다른데요 거친 노면으로 인해 스티어링 휠이 갑작스럽게 돌아가는 ‘킥백 현상’에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프로드에선 스포크가 많은 스티어링 휠 모양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엄지를 얹어 두기 좋고, 킥백 현상에도 대처가 쉽기 때문입니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장애물을 타고 넘을 때에도 좌우 대칭 파악이 쉬운 4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SUV를 구입하고 험로를 안달리는 차가 워낙 많죠. 그래서인지 도심형 SUV 위주로는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무게, 회전반경,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채택하기도 합니다.
-네. 그렇다면 이번에는 소재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티어링휠을 감싸는 부분도 차마다 다른 것 같아요.
-네 손에 닿는 감각을 얼마나 고급스럽게 또 실용적이게 만드냐도 제조사들의 숙제입니다. 때문에 스티어링 휠 개발 및 소재만 전문적으로 선택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고급 가죽을 덧대고 그 사이사이 직접 바늘로 꿰메 수작업으로 스티어링휠을 공급하는 제조사도 있구요 진짜 나무를 얇게 켜서 한바퀴 두르거나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스포츠카의 경우 꽉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통기성이 쉬운 타공이나 땀에 미끄러지지 않는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칸타라 소재 무척 인상적이네요?
-네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은 레이스카에겐 필수 장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같은 재질의 글러브를 손에 꼈을 때 접지력이 극대화돼 운전대를 놓치는 실수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단순히 고급감과 상품성을 높이는데에서 벗어나 기능적으로도 완벽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 소재는 지금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래 스티어링 휠 어떤 게 있을까요?
-미래에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게 되고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운전석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는 경우는 오지 않겠죠. 그래서 스티어링 휠도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나 사격형 모양으로 제작 되기도 하구요 또 반으로 접혀 안쪽으로 수납이 가능한 형태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발전은 무궁무진하고 지금 이순간에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