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네. 오늘은 자동차 기술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장회사들의 신기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나 BMW 등 완성차 회사들도 각자의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각 부품들의 합을 도와주는 전장회사들의 기술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상천외한 전장회사들의 미래 자동차 신기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무척 기대가 되는데 먼저 스피커가 없는 오디오가 나올 거라면서요?
-네 대표적인 전장회사죠 콘티넨탈은 오디오 전문기업 젠하이저와의 협업을 통해 스피커 없는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나무 몸통을 울림통으로 이용하는 클래식 현악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액추에이터는 차량 내부에 있는 특정 표면을 자극합니다.
덕분에 차량 탑승객은 마치 음향 장치로 둘러싸인 콘서트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도어나 대시보드에 소재에서 울림을 통해 소리를 낸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스피커가 필요 없게 됩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최대 40kg 감량이 가능하고, 부피도 75~95%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콘티넨탈은 '투명 후드'로 '인텔리전스 및 수송 제품'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 투명후드! 해당 기술도 무척 신선한데요?
-네 맞습니다. 보닛이 투명하게 보이는건데 이 기술은 후드 아래의 모습을 투사해 운전자들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지형과 장애물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4개의 위성 카메라와 전자제어장치(ECU)로 구성된 콘티넨탈의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기반이구요.
지능형 영상 처리 알고리즘이 차 하부의 영상을 재구성해 이를 운전자가 보는 서라운드 화면에 반영해 표시합니다.
-그렇군요. 이 외에 신선한 기술 또 어떤게 있을까요?
-네 전장회사이자 부품회사인 보쉬는 투명한 디지털 썬 바이저를 최근 미국에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차량 내 모니터링 카메라와 연결된 투명 LCD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눈 위치를 감지하고, 알고리즘이 이 정보를 분석한 후 강한 햇빛이 운전자의 눈을 부시게 하면 전면 유리창 부분만 어둡게 해주는 것입니다.
덕분에 운전자는 주간 야간 모두 선명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장회사들의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서 제조사들도 위협을 받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심지어 아예 차를 내 놓기도 합니다. 가전회사이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납품하는 전장회사 역할도 강한 소니가 주인공입니다.
소니는 최근 비전-S 컨셉트라는 새로운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엔비디아, 콘티넨탈, 보쉬, ZF, 퀄컴과 공동 개발한 준중형 전기 컨셉트카입니다.
4인승 세단 차체는 소니의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적용한 33개의 센서를 탑재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구요. 라이다 등의 센서는 장식용 부품과 곁들여 자연스러운 외관을 연출했습니다.
-전장회사들이 이렇게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가 뭘까요?
-네 아무래도 자생의 성격이 강합니다. 단순히 기존의 부품 제공사의 역할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잖아요?
여기에서는 기존 완성차 회사들보다 전장회사들이 특허 보유나 기술 개발이 쉬운 편입니다.
이를 적극 활용해 미래를 대비하는 화려한 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설명한 기술들 역시 상용화가 가능하고 또 앞으로 실제 자동차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니 그만큼 무척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