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결혼하고 한번의 유산을 겪고 뜻밖에 찾아온 쌍둥이...
그때 한개를 잃으면 우리 삶이 두배로 채워 주는구나라며 감사하며 살아온 10년, 결혼 후 생각지 못 했던 막둥까지 커가는 세자매 보며 행복해야 하는 시간에 코로나가 시작되며 10년 넘게 운영 해오던 매장들이 줄줄이 문 닫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준비해 뒀던 공인중개사자격증이 요즘처럼 든든 할지는 몰랐어...가게 문 닫고도 사장님 소리 들을 수 있는 지금 조금이나마 자존심 덜 상하지만, 부동산 거래절벽인 요즘 또 힘들다는 소리로 당신이 꿈꿨던 결혼10주년을 아무 이벤트도 준비하지못해서 미안해.
일이 없는 지금 퀵서비스라도 해야지라는 마음 굴뚝 같지만, 다음 달 1일 있는 행정사 2차 시험 까지만 내 욕심 부려볼게.
경제 적으로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책보고 있을 때면 당신과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에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나도 물음표야...
하지만 이미 시작한거 한달만 꾹 참고 이기적이라고 해도 노력해볼게.
나한테 시집 온거 후회 하지 않도록 좀더 나은 사람이 될게.
항삼 미안하고, 고마워.
결혼 10주년 진심으로 축하해.
사랑한다. 김빵순
제가 결혼식 축가로 아내에게 불러줬던 강타의 프로포즈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