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4(수) 송미령교수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오늘은 주식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주식은 주식인데, 상장폐지가 되어도 원금을 보장해주고 거기에다가 이자까지 주는 주식이 있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

 

Q. 주식인데 상폐가 되도 원금을 보장해준다고요 ? 그런게 있나요 ? 어떤주식인가요 ?

바로 스팩(SPAC)이라는 주식인데요. 주식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런 이름의 주식 종목을 보신 적 있으실거예요. 

스팩은 우리나라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 라고 하고요, 다른 기업과 인수합병하는 걸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을 해 놓은 페이퍼컴퍼니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쉽게 말하면, 어떤 회사가 상장되는 것이 아니라 “스팩”이 먼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이후에 괜찮은 비상장기업을 찾아서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기업인수가 이루어지는데요, 스팩 경영진들은 상장 후 36개월 이내에 합병 대상기업을 찾아내서 인수를 성사시켜야해요. 

만약에 기한 내에 기업의 인수가 완료되면 해당기업으로 주식명이 변경되어 주식시장에 남게되고요, 

기한안에 인수기업을 찾지 못하거나 인수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해산하게 됩니다. 

 

Q. 스팩주식은 일반 주식처럼 사는건가요? 아니면 어떤 특별한 절차가 있나요 ?

스팩이 상장할 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공모 절차는 일반적인 상장 공모주와 똑같아요. 

다만 스팩 공모는 특이하게 1주당 공모가격이 2000원으로 고정되어있어요. 

스팩 자체가 상장할 때는 특별한 사업이 없는 페이퍼컴퍼니여서 순자산도 비슷하고, 

딱히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할 대상도 없다 보니 관행적으로 공모가를 2000원으로 통일하는 거예요

 

Q. 그러면 합병에 성공하게되면 일반주식처럼 “따상”같이 시세차익이 날수도 있겠네요 ?

운이좋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스팩의 합병 성공 확률이 70%정도라고 해요. 

스팩이란 낚싯대 10개를 가지고 있으면 7개는 합병에 성공해서 시세차익 얻을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3개는 공모가 수준에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죠. 

10개의 스팩에 각각 공모가 수준에서 100만원씩 총 1000만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700만원어치 주식은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고, 나머지 300만원은 공모가 수준에서 투자금을 돌려받는 거니까 결론적으로 스팩은 이런 개념으로 공격적 성향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잘 맞는 투자겠죠.

 

Q. 좋은 스팩을 찾는 어떤 꿀팁이 있을까요?

스팩이 상장할 때 발표하는 증권신고서를 보시면 스팩의 경영진 이력이 나와요. 일종의 스팩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스펙'이 담겨있는 건데요. 스팩 경영진이 그동안 어떤 인수합병 성공 사례가 있는지 볼 수 있고, 그걸 통해서 투자하고자 하는 스팩의 합병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물론과거의 이력이 반드시 미래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