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8월이 가기 전에 이 얘기를 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습니다. 바로 ‘달’ 얘기입니다.
1992년, 대한민국의 첫 인공위성이 ‘우리별 1호’가 발사됐습니다.
그로부터 꼭 30년 만인 지난 8월 5일, 한국은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쏘아 올렸는데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 우리는 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세계에서 달 탐사가 시작된 지 50년이나 지났는데, 우리나라 다누리호는 달에서 무엇을 새로 알아내려는 것일까요.
새삼스레 솟아나는 이 질문들에 이 책이 전방위로 대답해줍니다. 책 제목은 <그래서 우리는 달로 간다>.
특히, 우리가 왜 기어코 달에 가려는 건지, 왜 그 많은 돈을 들여 우리가 우주에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명쾌한 해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달에 가는 이유는 ‘지구를 잘 알기 위해서’ 아닐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지구의 지각 변동과 지질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달을 알아야 한다는 게 핵심인데요
이 책에서는 과학기술의 집약인 우주과학이 불러올 ‘뜻밖의 성장’을 위해 달에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의 마지막 장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요.
700㎏에 달하는 다누리호가 왜 최단거리가 아닌 150만㎞를 돌아서 달로 향하는지, 그래서 왜 150일이나 걸려서 여행을 떠나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자는 다누리호가 보내올 아름다운 달의 사진을 보고 우주과학자를 꿈꾸게 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고 거듭 말합니다. 특히 이 책은 달에 관한 신화와 과학, 역사, 문화 등 갖가지 이야기를 녹여 달을 더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배울 거리가 많습니다.
달착륙 조작설부터 늑대인간, 삼국사기에 이르기까지 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떤 분?
과학과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야기꾼인 곽재식 작가는 화학자, 교수, SF 소설가로 '부캐'가 많습니다.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특이한데요. 2006년 발표한 단편소설이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엔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필진 및 패널로도 활약하고 있고요.
특유의 왕성한 호기심으로 한국사, 과학사, 문화사를 아우르는 그의 입담이 아니었다면 온갖 달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이 탄생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감상평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