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목) 장승호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우리 아이들 그러니까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나 집, 그리고 놀이터에서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아이들도 우울할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그 빈도는 낮지만 아이들 역시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약 2.5% 가량의 소아청소년이 상당한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구요.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자해는 지난 2010년 이후로 아이들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아이들에게 우울감이 찾아오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 또 학업 부담감이나 경쟁적인 분위기, 학교폭력과 따돌림같이 아이들의 삶 속에도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스트레스 요인들이 겹쳐서 찾아왔을때 주변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면 심한 우울감을 경험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코로나 19 이후에 친구와 어울리는 기회가 줄어들고 취미활동도 크게 감소하면서 아이들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정의 인식과 성숙이 성인만큼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대신에 짜증스러운 말이나 행동으로 기분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장애나 식욕저하도 흔히 나타나구요. 또 두통이나, 복통, 과호흡 같은 신체증상을 통해서 우울감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학교등교를 거부하거나 자해행동을 하구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Q: 우울장애를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먼저,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거나 집중을 못하거나 또 학교를 안 가려고 하면 보통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들이 우울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이런 행동들을 보이는 만큼, 부모님이 미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아이들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할 때는 고개를 끄덕여서 엄마 아빠가 네 말을 집중해서 잘 듣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음주나 흡연, 또 자해행동 같이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도 부모님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위협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말문을 닫게 됩니다. 

따라서 위험한 행동 자체를 나무라기 보다는 이러한 행동으로인한 결과에 대해서 엄마 아빠가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문제 해결을 주도하기 보다는,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