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화) 임주아 작가의 책방에 가다

숫자로 일하는 법 / 노현태 

<숫자로 일하는 법>이라는 책을 8월 첫 책으로 올립니다. 

여름에도 방학 없이 일하는 직장인 청취자들을 위해 일 잘하는 일잘러의 힘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두꺼운 보고서 속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상사의 질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이 책의 저자는 일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자료 속에서도 필요한 숫자에 집중하고, 복잡한 상황을 수치화해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업무 속에서 문자와 단어 대신 숫자를 사용하는 건데요. 

같은 내용이라도 숫자를 활용하면 설득력이 높아지고, 여러 번 해야 할 일도 한 번에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기획부터 보고까지 10배의 효율을 높이는 숫자활용법에 대한 체계적인 힌트, 이 책에서 얻어보시죠. 

 

헤어질 결심 각본 / 정서경 박찬욱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출판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 쓴 <헤어질 결심> 각본집이 종합 베스트셀러 2주 연속 1위에 올랐는데요. 

특히 7월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약 6000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하죠. 

영화 각본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라 기록적입니다. 

극 중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는 각본집을 통해 활자화돼 더욱 특별한 매력을 풍기는데요. 중국어 대사는 원문을 함께 실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는 영화 속 명대사들과 영화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이 담겨 있어, 헤어질 결심과 아직 헤어지지 못한 관객들이 독자가 되어 다시 열광하고 있습니다.

 

아침은 생각한다 / 문태준

시집을 권해드린지 꽤 오래된 듯해 한 권 골라봤습니다. 

8월 아침에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고요. 

문태준 시인의 <아침을 생각한다>는 몇 번을 읽어도 좋은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깃든 60여 편의 짧은 시가 실려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침은 생각한다 /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사람의 깊은 골짜기를”이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1994년 등단한 시인은 어느덧 삶의 절반 이상을 시 짓는 일로 보냈는데요. 

도시에 살던 시인은 2년 전 제주에 터를 옮기고 ‘두 번째 자연’을 만나며 시 곁을 서성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