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8(목) 장승효교수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은 노인 우울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울증하면 요새는 자주 들어 보셔서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혼자 생활하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경로당이나 복지센터 같이 다른 분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까 우울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말 그대로 노인분들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인데요.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나 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는 등의 흥미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다는 등의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노인 우울증은 다른 우울증에 비해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무엇보다 노인 우울증은 다른 신체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킨슨 병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에서 우울증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구요. 

또 대부분의 노인분들이 드시는 혈압약 중에서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노인 분들은 치료 중인 질환이나 드시는 약물이 많기 때문에 현재 어떤 치료를 받고 계시는지 또 드시는 약물 중에 최근에 바뀐 것들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노인 분들이 제일 많이 걱정하시는 치매의 경우에도 초기 증상으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뇌영상검사나 인지검사를 통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Q: 그렇다면 노인 우울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네. 만약 다른 약물을 드시고 생긴 우울증이라고 하면 약물을 바꾸는게 일단은 제일 간단한 방법인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꼭 그 약을 써야만 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진료실에 오시면 드시는 약들을 정확하게 파악합니다.항우울제의 경우에는 노인분들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보통은 다른 약들과 함께 쓰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약을 쓰기 어려운 경우라면 자기장 치료나 광 치료 등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가족들과의 갈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 우울증에서는 가족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Q: 가족치료를 잠깐 언급하셨는데, 노인 우울증 때문에 주변 가족분들도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네, 가족분들 서로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인 우울증 자체가 가족분들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런 경우에는 아프신 부모님이 하시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가족분들게 이야기 해드립니다. 부모님이 이유 없이 계속 아프다고 하시지만, 

원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 속에 남아있는 서운함이라는 것이죠.  

결국 노인 우울증은 노인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