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한국은행이 지난 13일에 전례없이 기준금리를 0.5%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최고로 올라서 1,320원을 넘었죠, 이렇게 환율이 올라가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어서 걱정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환율이 왜 이렇게 상승하는지, 그리고 금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교수님, 요즘 왜 이렇게 달러 환율이 오르는 건가요 ?

일단 우리나라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미국 달러를 살 때 그만큼 원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거 잖아요. 예를들어 예전에 해외여행을 갈때 1달러를 살때 1,000원을 줬었다면 지금은 1달러를 사려면 1,320원, 그러니까 320원을 더 줘야한다는 거죠. 그만큼 원화를 더주는 거니까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거구요. 최근에 이렇게 환율이 오르는 건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일단 미국이 고강도 긴축정책에 나섰고, 그로 인해서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고요 여기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점과 또 유럽의 통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슈퍼 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Q. 환율과 금리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건가요 ? 

모든 투자가들은 금리가 낮은 곳 보다는 높은 곳에 투자를 하겠지요 ? 만약에 우리나라 금리가 1%에서 5%로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 개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서 많이 들어오게 될 거고, 그러면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서 외국자본이 달러로 국내에 대거 유입되고, 달러가 많다 보니 달러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서 환율이 하락하겠지요 ? 그리고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우리보다 1% 높여서 6%로 올린다면 국내 달러가 유출되면서 우리나라에 달러가 부족해서 환율이 올라가겠지요 ?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오르면 환율이 내리고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올라가는거예요

 

Q. 그러면 금리와 환율은 반대로 간다는건데,  이번엔 왜 금리를 높였는데도, 환율이 오르는건가요 ?

네. 바로 그 부분이 제가 오늘 환율을 준비한 이유인데요, 이번에 정부에서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안정과 환율하락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효과가 없었죠. 원래 금리를 리면 환율이 내려가는 게 맞긴한데, 오히려 환율이 올라갔어요. 이번에 이렇게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미국도 같이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 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유입이 적게 되고, 그래서 달러가 귀해지니 환율이 오른다는 거죠. 이렇게 환율은 단순하게 어느 한나라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내려가는 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상황 등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