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화) 임주아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요즘 책 좀 읽는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른 그림책이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이라는 책인데요. 

누구나 살다 보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모국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이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외국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 책은 다른 언어권에서는 한 단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세계 17개국의 단어 71개를 모아 만든 그림책인데요, 

이국의 언어들이 묘한 위로와 감동을 줍니다. 

 

이국의 언어들이 주는 위로. 어떤 단어들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영어 '히라이스'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의미하고요. 

네덜란드어 '헤젤리흐'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설렘을 말합니다. 

독일어 '토아슈루스파니크'는 잃어버린 기회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책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면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이어졌다는 사실을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국의 언어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힐링되는 느낌.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상황을 뜻하는 이국의 낱말들이라 더 신비롭습니다. 

특히 이 책은 출판사에서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엄선해 선보이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작가를 소개해 주신다면? 

저자 '마리야 이바시키나'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작가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2020년에 독립 출판사를 열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책을 시작으로 그림책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으며,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황금바람개비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