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요즘 물가가 엄청 올랐죠 ? 지난 3일 통계청 발표를 보니까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5.4%가 올라서 상승률이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서 탄생한 새로운 경제용어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물가가 오르는 걸 영어로 뭐라고 부르죠 ? 인플레이션이죠. 오늘 이야기할 경제 신조어는 모두 물가인상과 관련이 있어서 뒤에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합쳐져 OO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푸틴플레이션입니다.

 

Q. 푸틴플레이션요 ? 그게 뭔가요 ? 러시아 대통령 푸틴 말하는 건가요 ?

네 맞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생산물인 원유, 밀,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등의 글로벌 시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만들어진 신조어예요. 또 그밖에도 런치플레이션, 베케플레이션, 그리고 슈링크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신조어가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Q. 생각보다 많네요.. 하나하나 설명해주시죠 교수님

먼저 런치플레이션은 점심 LUNCH와 인플레이션이 합해진건데요, 요즘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식당들이 점심식사 가격을 많이 올렸거든요 그래서 밖에서 점심을 먹어야하는 직장인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해요. 그리고 베케플레이션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단어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름휴가 여행 수요가 폭증했지만 항공권 같은 여행 인프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항공권은 물론이고 호텔요금, 단체여행 비용 등이 모두 가파르게 올라서 휴포자,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주의깊게 봐야할 슈링크플레이션이 있는데요, 

 

Q. 슈링크플레이션은 어떤건가요 ? 

슈링크플레이션은 영어로 “줄이다”라는 뜻의 Shrink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데요,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품질을 낮추거나 수량, 크기를 줄이는 거예요,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부르는데

예를들어 삼겹살 1인분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인다던지, 예전에 질소과자 기억하시죠 ? 과자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과자봉지에 과자 대신 질소를 가득 넣어서 과자가 많은거 처럼 보이게 하는거 그런게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중에 하나죠. 기업들이 비용이 상승할 때 기업의 이윤을 높이기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가격을 올린다던지, 비싼 성분을 싼 성분으로 바꾼다던지 또는 내용물을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데 가격을 올리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즉시 반응하고, 또 성분을 바꾸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겠죠. 그래서 기업들이 선택하는게 내용물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방법인데요

왜냐면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지 중량은 별로 신경 안 쓰잖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눈치채기가 쉽지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