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자동차 머플러. 정식 명칭은 소음기이고, 속칭 마후라라고도 많이 불리는 머플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머플러가, 일반적으로 자동차 뒷면 하단에 동그랗게 달려있는, 장치 말하는 거죠? 이건 왜 달려있는 건가요?
-먼저, 머플러는 엔진의 연료가 연소되고 남은 배기가스를 차량의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엔진의 연소실에서 폭발하는 이 배기가스는 고온, 고압이기 때문에 소음이 엄청나다. 때문에 머플러는 배기가스 유해물질이 배로 배출되는 것을 막고 정화시켜주는 촉매기도 장착돼 있고, 배기관 사이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소음기가 부착돼 있다. 즉, 머플러는, 배기가스를 정화하고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고성능차일수록 배기음, 그러니까 이 머플러에서 나오는 소음이 크다고 하는데 맞나?
-맞다. 소음기는 배기가스의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어 소음을 줄이는 방식을 주로 쓰는데, 오늘날 머플러의 성능은 좋아져서 고급 승용차는 달릴 때 엔진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 엔진이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흐름의 복잡함이 심하게 되면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레이싱카나 스포츠카등의 머플러는 배기가스의 흐름을 단순하게 만들어 출력을 높이는 대신 소음이 일반적인 머플러보다 큰 것이다.
-머플러 튜닝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소음이 너무 크면 불법 아닌가?
-맞다. 대부분 소리를 크게 하거나 배기구를 늘리거나 안보이게 되어 있는 팁을 보이게 확장시키는 경우다. 이런 머플러튜닝은 차량의 구조변경에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자동차 구조변경 신청을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불법튜닝으로 적발되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소음기는 법적으로 100dB(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지정되어 있다. 소음수치가 이를 초과하면 불법튜닝으로 적발 된다.
-그런데 머플러 상태만 봐도 자동차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데, 예를 들자면?
-우선 머플러에서 흰연기나 검은연기가 나는 걸 본 적이 있을 것. 흰 연기가 나타나는 증상은 엔진 내의 고무류 부품인 실이 심한 마모, 변형, 탄력성을 잃어서, 엔진오일이 엔진 연소실로 누유 연료와 함께 연소돼 발생하는 현상. 이 경우가 지속되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가속성이 떨어지고 효율도 낮아져. 검은연기는 불완전 연소고, 미처 타지 못한 탄소 성분이 섞여 나오는 것. 연료 소모 심해지고 출력 떨어져.
-가끔 소음이 커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땐 뭐가 문제?
-다양한 원이 있겠지만, 머플러 노후화가 유력. 머플러가 오래돼 부식으로 인해 내외부적으로 손상있는 경우, 신속히 갈아줘야 함. 또 머플러에 물맺힘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정상.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그만큼 완전 연소가 된다는 것. 머플러도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가끔 살펴보고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