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깨톡이나 얼굴책, 인별그램, 너튜브같은 SNS를 통해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능좋은 스마트폰과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의 정보도 막힘없이 전달하는 고속 통신서비스의 보급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제는 SNS가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SNS에 너무 지나치게 탐닉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오늘은 ‘SNS 중독’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Q: SNS는 이제 정말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은데 실제로 ‘SNS중독’이라는 병이 있나요?
A: 현재 정신의학적으로 SNS중독에 대한 학문적 정의나 병명이 정식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때론 실제 현상이 학문을 앞서기도 하거든요. 요즘처럼 새로운 기계나 최신 IT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전문가들도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SNS중독은 아직 학문적인 개념이 정리되지 못했지만 이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보이는 분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고통 때문에 가끔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생기고 있어 정신의학 분야에 떠오는 핫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SNS중독 어떤 증상이 있나요?
A: 아직까진 정확하게 정해진 진단기준은 없지만 대체로 몇 가지 증상을 통해 SNS중독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SNS에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대부분을 SNS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 등을 확인하는 일로 시간을 보냅니다. 심지어는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SNS에 몰입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SNS에 댓글이나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좋아요’같은 긍정적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혹 부정적인 악플같은 것이 있으면 불안, 우울같은 감정 기복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다음으로는 SNS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금방 불안하거나 짜증스러워지고 참으려고 했는데 결국 다시 SNS에 접속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좀 더 증상이 심해지면 ‘좋아요’나 댓글과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거짓이나 연출로 게시물을 올리거나 심지어 이를 자신도 실제라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현실에 나는 우울하고 불행한데 SNS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화려하고 행복해 보이는 것을 보면서 질투나 분노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악플을 고의로 달거나 웹상에서 스토킹을 하며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현실에서 만나는 인간관계보다 SNS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이 더 친밀하거나 SNS를 통해서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증상인데요. 결과적으로 SNS에 빠져 내가 해야 할 일, 즉 학업, 직장업무, 대인관계 등에 장애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을 망치는 경우를 SNS 중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예방법과 치료법을 설명해주시죠.
A. 증상이 아주 심하여 당장 일상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일상생활이 회복될 때까지 일단 SNS를 완전히 차단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불안, 우울, 충동성 등 이차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깊어지기 전에 미리 예방법 올바른 SNS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원칙을 말씀드리면, 먼저 스스로 SNS를 사용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SNS 보다는 실제 사람과 만나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해당 SNS 앱과 계정을 과감히 삭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