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금) 오아름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구독 서비스 많이 들어보셨을 듯. 소비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사업자가 상품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화장품이나 생활필수품에서 출발해 꽃이나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자동차도 구독 서비스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자동차를 빌려서 탄다는 개념인 건가요? 

-그렇다. 차를 빌려서 타는 개념은 렌터카와 비슷하다. 여기서 발전을 한 건데, 일반 렌터카 업체가 아니고, 제조사들이 직접 서비스를 한다는 게 조금 다르다. 그리고 장기렌트 같은 경우는 자동차를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꽤 길다. 12개월, 24개월 이런식으로. 그런데 구독은 일주일이나 월 단위로 차종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면 구독 기간 내에 쏘나타를 타다가, 싼타페로 바꿔타다가, 쓰임이나 용도에 맞게 타고싶은 차종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 시작된 서비스인가?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됐는데, 캐딜락과 포르쉐, 벤츠, 아우디, 볼보, 현대자동차 등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차는 월 100만원 내외이고, 캐딜락은 약 200만원, 포르쉐는 약 350만원 정도를 내면 차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다. 월정액 안에는 자동차 임대 가격과 보험료, 유지보수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런 구독 서비스가 유행하는 건 어떤 이유?

- '체험'과 '판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다. 예를 들면 대중차 브랜드는 체험을 통한 판매확장을 노릴 수 있다. 실수요자에게 여러 차종의 경험기회 제공은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자동차회사가 시승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가 아니라, 자동차에 탑재되는 기능을 구독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그렇다, 원래 자동차를 살 때는 소위 옵션이라는 것들을 추가하지 않나? 열선이나 통풍 시트, 선루프 같은 것들이다. 이런 편의품목은 처음에 차를 구입할 때 선택해야만 적용이 가능하다. (사제가 아니고서는). 하지만 무선 통신이 가능한 요즘 차들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같은 것들을 업그레이드하는 부분이 많다. 차량의 성능을 높이고, ECU를 손본다거나, 뭐 반자율주행시스템의 한 부분을 추가한다거나, 할 때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선 해당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이용할 때 비용이 조금 비싼 점이 단점이다. 단기적으로는 구매보다 비용이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