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 장치가 있는데, 그게 안전띠와 에어백.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들. 그 중에서도 에어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그러고보면 지금 기술들을 보면 완전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자동차 사고도 안날 거다, 라고 얘기하지만, 그 전까지는 사고가 났을 때 아주 중요한 게 에어백이야. 당연한 안전 장치라고 보이지만, 처음부터 자동차에 달려있진 않았겠죠?
-그렇다. 사실 에어백은 안전벨트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 장치로 처음 도입됐어. 초기의 2점식 안전벨트가 허리만 고정하니까 가슴이나 머리 등이 부딪히는 피해는 피할 수가 없었어. 그러다가 1952년 ‘존. W. 해트릭’에 의해 최초로 발명됐는데요,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앞 좌석에 타고 있던 딸의 얼굴이 대시보드에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뻗어 몸을 던졌던 것이 에어백 발명의 계기가 됐어. 그러다가 1970년대발 벤츠 S클래스에 처음 상용화가 됐는데, 벤츠는 특허는 신청했지만, 특허권료를 받지 않고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를 했어. 국내에서도 90년대 초 현대차 그랜저부터 에어백 장착하기 시작.
-에어백도 단순히 그냥 '펑'하고 터지는 게 아니라 기술이 있다면서요?
-그렇다. 에어백은 충격이 감지되면 에어백 안에 질소 가스가 순식간에 전달되면서 팽창하는 구조. 가장 기본적인 에어백은 팽창 세기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서, 오히려 사람이 압력에 의해 압박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어. 그래서 나온게 2세대 에어백인데, 2세대부터는 팽창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압력에 의해 탑승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성을 높였고, 이후 나오는 3세대 4세대 에어백은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 돼서 운전자 위치, 안전벨트 착용 여부, 충격감도 등에 따라 센터를 통해 팽창력을 조절에 해주기 시작. 최근에는 탑승자 위치나 몸집, 앉은 자세 등을 세심하게 파악해서 팽창 정도를 고려.
-그런데 막상 충돌 사고가 나도 에어백이 안터진다? 라는 얘기도 많다. 왜 이런건가?
-에어백이 작동하는 원리가 있기 때문이야. 에어백이라는 게 너무 사소한, 작은 충돌 사고에 반응하면, 정말 작은 접촉사고에도 에어백이 터져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어. 특히 한 번 터지면 교체 비용도 많이 들기 떄문에 어느정도 이상의 충격이 발생해야 팽창하도록 설계된 것. 대체로 정면에서 좌우 30도 이내 각도에서, 충돌 속도가 20~30KM 이상은 돼야 작동이 돼.
-안전을 위해 에어백 갯수도 늘어난다는데, 최근에는 에어백 갯수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다양한 위치와 종류의 에어백도 장착되고 있다고
-그렇다. 에어백이 내장된 안전벨트도 있다. 사고가 나면 안전벨트가 탑승자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떄 충격이 크게 발생해서 사고가 난 부상자들을 보면 흉부나 어깨에 상처가 나고 멍이 들기도 한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 안전벨트에 에어백을 내장해서 충격을 줄인 것. 그리고 요즘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넣기도 한다. 사고 시에 옆 사람과의 충돌도 2차 사고가 발생하거나, 보소석 측의 충격이나 유리파편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최근엔 자동차가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차안의 탑승자 뿐 아니라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 보닛 후방쪽에 에어백이 펼쳐지는 보행자 에어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