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책입니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은 지난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되묻는 책,
여성 지구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소비하는 생활이 만들어낸 심각한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삶에 관한 이야기이도 하고,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지난 주엔 고대기후 이야기로 현재 이상기후를 살펴봤다면,
이 책의 특징은 지구 환경의 변화 중 1969년생인 저자가 자신이 살아온 지난 50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중심으로 지구 생태계를 살펴봅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채 되지 않는 50년이라는 시간은 최근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들을 주목하기에 좋은 간격인데요,
이 50년의 시간차를 기준으로 많은 통계와 숫자가 등장하지만, 이는 초등학생도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 만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저자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요,
연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연어 먹이 3킬로그램이 필요하고, 연어 먹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5킬로그램에 이르는 물고기를 갈아야 합키다.
그러다 보니 양식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연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바다에 사는 작은 물고기 15킬로그램이 필요해집니다.
이런 원리로 지금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 3분의 1가량은 분쇄되어 양식장 물고기의 먹이로 사용됩니다.
농·축산업에서의 모순적인 자원 배분이 바다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떤 분인가요?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호프 자런'은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은 책 <랩 걸>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이고 솔직하고 유쾌한 서술이 특징, 위협하기보다 아름다움을 꿈꾸게 하는 초록 책을 쓰는 작가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