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모터쇼다. 오늘 26일 서울모빌리티쇼가 개막한다.
최근들어 모터쇼의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인데,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어떤지, 코로나 이후 모터쇼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려고
서울모터쇼는 1995년부터 2년 단위로 개최되는 한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2006년부터는 부산에서 부산모터쇼가 열리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매년 모터쇼가 열리는 셈이다.
서울모터쇼는 이번에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근에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IAA 모빌리티 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자동차 외에 다양한 탈것과 서비스, 기술을 함께 전시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는 6개국 1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가 부스를 꾸리고, 수입차는 아우디,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포르쉐, 이스즈 등이 동참한다. 이들은 아시아프리미어 4종, 코리아프리미어 14종, 컨셉트·쇼카 6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세계 모터쇼는 언제부터 열리기 시작?
-세계 최초의 모터쇼는 1897년 독일에서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그 이후 프랑스가 1898년 파리 모터쇼를 개최했고, 미국이 18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1903년 시카고 모터쇼를, 영국이 1903년 버밍엄 모터쇼를 개최하는 등 경쟁적으로 모터쇼를 개최. 공통점은 모두 자동차를 직적 개발하고 생산했던 나라들. 이후 일본 도쿄 모터쇼가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모터쇼 중 세계 5대 모터쇼에 포함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중국으로 넘어갔다해도 무방함. 중국에서는 오토 상하이, 베이징 모터쇼, 광저우 모터쇼 등 다양한 모터쇼가 열리고 있어.
-서울과 부산처럼 유럽이나 중국 모터쇼도 번갈아 열린다고...
한 번에 동시에 열리면 참가업체도 부담이고, 관람객수도 줄어들게 됨. 그래서 상업적 성공을 위해 파리와 프랑크푸르트는 격년제로 번갈아 열림. 반면 제네바와 디트로이트는 해마다 열리는데, 주로 연초에 열리는 공통점. 그 해 나올 신차가 주로 전시. 반면 연말에 열리는 모터쇼는 신차보다 앞으로 내놓을 컨셉트의 반응을 살피는 게 주 목적.
원래 자동차는 남성들의 신분 상징 수단으로 인식. 자동차만큼 외형에 신분이 드러나는 재산이 없는 것. 그래서 여성들의 동경 대상이었고, 자동차회사도 그런 심리를 이용해 남성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친 것. 그래서 자동차와 여자는 자연스럽게 연결. 유독 한국과 일본이 심함. 특히 한국이 그런데, 유럽과 미국의 경우 도우미가 별로 없지만 한국은 도우미 쇼라 해도 될 정도로 도우미가 많음. 주최측이 신차가 별로 없으니 도우미로 관람객을 모집하려는 일종의 마케팅도 포함돼 있음. 차를 보러가는 게 아니라 도우미 보러 가는 사람이 생겨날 정도.
-그런데 최근 모터쇼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맞다. 시대가 점점 IT쪽으로 기울면서 오히려 기술 모터쇼인 CES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 모터쇼에 한번 참여할 떄 비용이나 준비 자금이 상당히 비싸기 떄문에, 이를 오히려 온라인 마케팅이나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들도 나옴. 과거에는 모터쇼가 세계 시장에 선보이기 가장 좋은 자리였으나, 최근엔 온라인 무대와 경험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주목도가 낮아지고 있음.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부터 세계 모터쇼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사실상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