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일어난 지도 벌써 2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다행히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가면서 단계적 방역지침 완화, 즉 ‘위드 코로나’가 실시될 예정이라서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천여 명 이상을 나오고 있어 아직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일상이 바뀐 모습으로 너무 오래 지내다 보니 여기에 따르는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 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에 의한 우울 증상인 일명 ‘코로나 블루’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많이 있었으나 이제는 코로나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라는 새로운 심리적 문제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오늘은 ‘코로나 레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루.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A: 팬데믹 초기에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공포, 불안한 마음이 주로 나타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과 모임 등이 제한되며 주로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끼곤 하였습니다. 이렇듯 불안과 우울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를 바로 우울을 뜻하는 블루라는 단어를 붙여 “코로나 블루”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절망, 우울감을 넘어서 억울함, 분노의 감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코로나레드”입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스트레스가 지속해서 쌓이고 경제적 위기에까지 이르게 되자, 왠지 모를 억울함과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탓을 돌리는 분노의 감정이 커지게 된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코로나 레드’에는 어떤 유형과 증상이 있을까요?
A: 유형을 보면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번 강화되는 것을 보면서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이기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 때문이라는 원망, 억울함, 분노의 감정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로 인해 매출 감소, 폐업, 실직 등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이 같은 감정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나 가족 간의 불화나 다툼이 잦아지는 일이 의외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통계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코로나 유행 기간 이혼율이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임이 없어지면서 집안에서 혼술이나 집술을 하다 보니 오히려 술 소비량이 증가하고 알코올 중독의 문제나 음주로 인한 가족 간 갈등 등이 ‘코로나 레드’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코로나 블루’나 ‘레드’의 증상으로 신체적 불편함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짜증, 우울함, 분노 등의 정신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몸이 화끈거리거나 답답하거나 속 쓰림, 소화불량, 식욕 장애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런 코로나블루에 대한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나는 것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정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게 되면 분노와 우울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힘든데도 잘 이겨내고 있어"하는 등 긍정적인 생각과 칭찬을 스스로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규칙적인 활동과 식사, 수면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등 흐트러지기 쉬운 일상생활의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부활동을 줄어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단 오르기, 스트레칭 같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우울, 불안, 불면, 분노 같은 증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2주일 이상 상당 기간 지속되고 그것이 평온한 일상을 해치며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저 같은 전문가나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 심리상담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