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커피 값 정도 아껴서 즐기면서 투자할 수 있는 소소한 제테크 하나 소개해드릴건데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제테크, 바로 뮤직테크입니다.

 

Q. 노래에 투자를 한다는 게 어떤건가요 ?

노래를 만드는데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음악 저작권의 일부를 마치 주식처럼 일정한 가격에 사고, 그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생기면 그 지분만큼 저작권 수익을 나눠 갖는거예요. 그런데 이 저작권도 주식처럼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에 저작권 자체 가격이 올라서 이익실현을 하고 되파는 경우도 있고요.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매달 일정 저작권료를 받으면서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Q.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꽤 관심이 가는데요, 저작권을 어떤 방식으로 사는건가요 ?

저작권은 뮤직카우 같은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구입하실 수가 있는데요,

저작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먼저 옥션인데요. 옥션은 처음 시장에 들어온 음악의 저작권을 경매 형식으로 사는거고요. 두 번째 방법은 개인별로 기존에 보유한 저작권 지분을 마켓에서 주식처럼 사는 겁니다.

 

Q. 그런데, 수익률은 어느정도 되나요 ?

음악에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지난해 저작권료 지분의 평균 수익률은 구매가에 대비해서 연 8.7%정도 됐구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같은 경우는 작년 12월에 저작권료가 1주에 2만3000원에서 시작해서 4개월만에 8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 뮤직테크 투자가 더 매력적인 것은 저작권료를 원작자 사후에도 70년간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고, 매월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라는 점입니다.

 

Q. 그런데 왜 음원 저작권자들이 이렇게 저작권 지분의 일부를 팔려고 내놓는건가요 ?

그분들이 저작권의 전부를 내놓는게 아니라 아주 일부만 내놓는데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저작권료로만 받으면 조금씩 나눠서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시장에 지분을 내놓으면 목돈을 마련해서 미래의 현금흐름을 좋게 할 수도 있구요. 또 팬들에게 일부지만 저작권을 같이 공유해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소유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주면서....팬들을 관리할 수도 있겠죠

 

Q. 뮤직테크에도 단점이 있을건데요.

저도 이번에 방송을 준비하면서 소액으로 저작권을 사봤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노래의 저작권은 없더라구요. 이렇게 아직도 없는 음악들이 많아서 투자에 한계가 있고요, 1주당 저작권료도 크지 않아서 주식처럼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아직은 투자가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선호도가 적은 음악들은 팔고 싶을 때 사는 사람이 없어서 제때 못 팔수도 있겠죠. 그래도 뮤직테크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소액으로 소유하고 저작권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에서 다른 제테크보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제테크라고 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