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금)오아름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신호등이 언제 처음 나왔나

-증기자동차가 거리를 누비던 186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등장. 원판에 둥근 구멍 두 개를 뚫은 뒤 적색과 녹색 유리를 끼우고 뒤쪽에 가스등을 달아 손으로 돌려 신호를 보내는 방식. 하지만 가스 신호등의 폭발이 잦아 교통경찰이 부상. 그래서 촛불 신호등과 석유등으로 바뀜. 

 

최초의 신호등이 등장한 지 50여년 후인 1914년 미국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 최초의 전기 신호등이 등장. 정지를 나타내는 적색등 하나만 있는 수동식 신호등. 그러다 4년 후인 1918년 뉴욕 5번가에 비로서 오늘 같은 전기식 3색 신호등이 처음으로 나타남. 2층 유리탑 속에 설치됐는데, 경찰이 유리탑 속에 서서 밀려드는 차의 통행량을 봐가며 버튼으로 신호를 조작. 그런데 당시 3색 신호등은 '적색-백색-녹색'이었어. 마침 적색 유리가 깨진 것을 백색으로 본 기관사가 직진을 하며 대형 사고가 철고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신호등에서 백색을 없애고 황색을 가운데 넣었다고. 

최초의 3색 신호등은 녹색이 ‘좌우로 가라’는 표시였고, 황색이 직진 신호. 물론 적색은 정지 신호. 현재는 황색의 경우 신호변경을 사전에 알려주는 표시이고, 좌우는 화살표로 표시함. 

 

-1928년 영국 햄프턴에 처음으로 등장. 당시는 혼잡한 대도심 교차로에만 설치됐으며, 그 외 지역은 네거리 한가운데 둥근 통을 갖다놓고 교통 경찰관이 그 위에 서서 호루라기를 불며 춤추듯 교통정리. 과거 우리에게도 낮익은 풍경. 

 

-우리나라는 신호등이 언제 처음 나왔나

-1940년. 오늘날과 같은 원형등이 기차역 플랫폼 입구에서 기차 홈인을 유도하던 날개식 신호기. 기둥에서 3색 날개가 번갈아 튀어나오는 형식. 서울 종로 네거리 화신백화점 앞, 을지로 입구, 조선은행 앞에 설치돼 교통경관이 손으로 조작. 그러나 그 속에 전등이 없어 밤에는 무용지물. 그러다 광복 이후 미군이 상륙하면서 3색 전기신호기가 도심에 하나 둘씩 자리잡기 시작. 

 

-과거 단순한 불빛에서 벗어나 발광다이오드, LED라고 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 에너지도 적게 사용하고, 발광도가 높아 눈에 잘 띠는 특성. 신호등 뿐 아니라 자동차 램프에도 LED 많이 사용 중. 

 

-보행자 신호에도 숨겨진 뜻이 있다고

-맞다. 아시다시피 녹색은 횡단보도를 횡단할 수 '있다', 적색은 횡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가끔 녹색등이 깜빡일 때 건널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계시죠? 이 경우 횡단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횡단 중이라면 신속하게 횡단을 완료하거나 횡단을 중지하고 보도로 되돌아가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