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A: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모임이나 회식 같은 술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오히려 와인이나 도수가 높은 술 위주로 술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집술, 혼술이 늘어난 결과라고 하는 데요. 그래서 오늘은 적정 음주량과 건강을 지키는 음주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정말 많은 분들이 술을 즐길 텐데요. 적정 음주량 같은 것이 정해져 있나요?
A: 적정 음주량은 실제로는 사람마다 술의 해독능력, 나이와 성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해놓은 하루 권장량이 존재합니다. 성인남자 기준으로 하루 알코올 40g, 노인과 여성 기준으로 20g인데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실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술의 종류가 있지만 보통 술 종류에 따라 정해진 술잔이 있기 마련인데요. 맥주잔, 소주잔, 와인잔 등등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각종 술의 정해진 술잔은 한잔에 보통 10g의 알코올을 마시도록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소주잔 한잔과 맥주잔 한잔이 크고 작은 모양에 따라 대충 10g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하도록 만들어 진 것이죠. 그래서 각종 술의 고유의 한잔을 “1 표준잔”이라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이 표준잔을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잔, 일주일에 28 표준잔 이하, 여성은 하루 2 표준잔, 일주일 14 표준잔 이하를 적정 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번 음주시 남성의 경우 7표준잔, 여성은 5표준잔 이상을 일주일에 두 번이상 마시면 폭음으로 규정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술의 해독 능력에 차이가 있어 다를 수 있지만 대충 하루에 소주 반병 남짓, 맥주로는 두병, 일주일기준 소주 4병, 맥주 14병까지가 적정 음주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중독관리당국은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WHO 기준의 절반인 일주일 기준 소주 2병, 맥주 8병 이하를 적정 음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적정 음주량이상 음주를 하면 알코올중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알코올중독을 진단하는 데 있어 술 마시는 횟수나 양도 고려하지만 정착 알코올중독을 진단하는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한마디로 술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할 때’부터 알코올중독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술을 마시는 횟수나 양과 상관없이 술로 인해 직업이나 일상생활, 그리고 가족을 포함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면 알코올 중독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적정 음주량은 알코올중독의 문제보다 신체적 건강을 위한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권장 적정 음주량이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성 간질환, 위궤양, 각종 알코올 관련 암 그리고 알코올성 치매 같은 신체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음주군으로 분류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그렇다면 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건전한 음주방법이 있다면요?
A: 우선 연이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마실 수는 있는 데 매일 혹은 잦은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뇌도, 간도 알코올을 해독하고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 주량 것 음주를 했다면 최소 5일에서 일주일은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기보다는 긍정적인 감정, 기쁜 일이 있을 때 더욱 흥을 올리기 위한 음주를 하는 것입니다. 부정적 감정과 술 마시기가 서로 조건화되어 쉽게 습관화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내 주량을 미리 정하고 ‘OK 여기까지’마시는 것입니다. 넷째는 음주 후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취한 것입니다. 꼭 식사하시고, 물을 많이 마시고 많이 자고 해야겠죠. 마지막은 혼술, 해장술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음주가 습관화되고 음주량을 늘리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