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소개합니다.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요?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적자생존은 틀렸다. 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자였다"라고 말하는 보기드문 과학책입니다.
진화에 관한 편견을 깨주는 책 같아요.
이 책을 두고 ‘적자생존’ 밖에 모르는 진화론자도 하기 쉬운 오해를 바로잡는 책이라고도 말합니다. 책을 쓴 두 명의 저자는 제한된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을 지향하는 진화 전략보다는 타인과 협력하는 진화 전략에 주목하는데요. 그러면서 인류의 생존 전략의 중심에는 연대와 공존을 강화하는 다정함과 친밀감이라는 정서가 있다고 강조합미다.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경쟁에서 이길 정도로 똑똑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강한 자만 살아남았는 게 아니라 다정한 자도 살아남았다'는 얘기군요.
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냐로 평가해야 한다는 대목이 그렇습니다. 생존의 법칙은 끊임없이 교류하고 접촉하는 다정함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결론은 희망적이예요. 인간이 왜 낯선 타인을 도우려 하는지, 동시에 왜 말할 수 없이 잔인한 행동을 일삼는지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번역되자마자 우리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는 완벽한 책이라는 호평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자에 관해 소개해주신다면?
두 저자 중 한명인 브라이언 헤어는 듀크대학교에서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과 교수를 맡고 있고요. 또다른 한명인 버네사 우즈는 연구원이자 언론인으로 활동중입니다. 두 사람은 2013년 《개의 천재성》을 함께 출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