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금) 오아름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대통령이 타는 차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얼마전 현대차 경차 캐스퍼가 사전예약 시작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타겠다면서 계약을 해서 화제가 됐어. 퇴임 후에는 개인적으로 편안한 차를 사지만 취임 중에는 방탄차를 타면서 경호를 받게 돼 있는데, 이 방탄차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함

 

-방탄차는 언제 처음 만들어 졌나?

-방탄차는 제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독일, 벨기에 등에서 군사용 목적으로 이용됐습니다. 특히 1916년 영국에서 개발된 Mk.1은 무장과 장갑을 갖춘 최초의 근대적 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초의 방탄차 라고 할 때는 1933년 벤츠 770K를 바탕으로 한 방탄차를 의미함.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이 방탄차를 처음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음. 770k 방탄차는 40mm 두께의 방탄유리는 물론 철판 덮개를 씌운 예비용 타이어가 항상 준비돼 있었음. 차량 하부 역시 견고하게 제작해 지뢰, 폭발물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습니다. 전세계가 히틀러를 노렸던 만큼 히틀러 역시 방탄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 이후 방탄차의 무대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탄차를 이용. 

 

-그렇다면 한국에선 누가 처음 방탄차를 탔을까

-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캐딜락 프리트우드 62세단’을 기증 받아 이를 의전차량으로 사용.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승만, 윤보선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캐딜락 프리트우드 리무진을 이용.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일 벤츠 S600 리무진을 사용하기 시작. 이후 독일 방탄차가 주를 이룸.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데, 국내 방탄차는 없나?

-있다. 그전에는 우리나라 기술이 없어서 방탄차 제작 못했었는데, 2009년 현대차가 처음 에쿠르 리무진을 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제공했다. 이후 대통령들은 현대차와 독일 방탄차를 번갈아 가면서 타고 있다. 지금 문 대통령은  ‘벤츠 마이바흐 S600 가드’와 ‘제네시  EQ-900(리무진) 프레스티지’를 타고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는 VR10 등급의 탄도 방탄 성능을 인정받았다. VR10은 민간 차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방호 레벨이다. 즉, 경화강 코어 탄환도 막아낼 수 있고, 외부 폭발도 견딜 수 있다. 창문은 여러 겹의 유리를 겹쳐 만들었고, 그 사이사이 방탄 소재를 채워넣었다. 그 결과, 창문 두께만 10cm에 달한다. 각종 방호 소재, 부품으로 인해 늘어나는 무게를 견딜 수 있고 타이어 파손에도 100km/h 속도로 30km 이상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한다. 그러다보니 차체 무게가 최고 8~9t까지 나간다고. 

 

-그밖의 다른 나라는 어떤가

-자동차 생산국은 주로 자국 브랜드 자동차를 탐. 중국은 중국의 롤스로이스라불리는 홍치를 시진핑이. 일본 토요타 센츄리와 렉서스. 생산국이 아니라면 거의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 많고, 우호국의 브랜드를 수입해 와. 캐나다는 미국 캐딜락 등. 중국 홍치는 1952년 자체 개발한 의전 차량이 없는 것을 아쉬워한 모택동 주석의 지시로 개발됐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일련번호가 매겨진 국산 승용차다. 모택동이 애정을 가진 브랜드로 유명하다. 로고 또한 그가  친필로 쓴 “홍치”를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