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금) 오아름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

-최근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경차. 현대자동차가 19년만에 경형 suv 캐스퍼를 내놨어. 

그러면서 경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벌써 우리나라에 경차라는 세그먼트가 등장한 지도 30년이 됐어. 경차 30년의 흐름을 알아보려고 해.

 

-경차가 30년이나 됐어? 어떻게 처음 출시됐나

-1983년 대한민국 상공부가 에너지 절감 차원의 일환으로 세운 '국민차보급 추진 계획'을 세웠는데, 상공부 내에서논의를 거치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처음으로 만들어진 경차는 바로 1991년 공개된 대우국민차의 내놓은 `티코(Tico)`다. 

티코는 당시 경차가 많이 보급됐던 일본 스즈키 알토를 기반으로 개발돼 당시 3만대가 판매됐고, 

도입 초기에는 작은 차체와 빈약한 구성 등으로 인해 인식이 나쁜 편이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전례 없는 경기침체로 인해 ‘실속 있는 차’로 인식 변화를 맞으며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처음 경차 기준은 지금보다 더 엄격했다고?

-맞다. 대한민국 상공부가 국민차 보급 계획을 발표된 이 후부터 지금까지 경차의 적정 엔진 배기량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이 있어왔다. 

1980년대 경차 제원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경차의 엔진 배기량을 1,000cc로 하자는 주장을 했다. 

이유는 당시 일본 경자동차의 엔진 배기량이 550cc였는데,[1] 대한민국은 산악 지형이 많으므로 엔진 배기량이 그보다는 커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안이 확정되기 전에 대우자동차가 재빠르게 800cc의 대우 티코를 출시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해 주면서 경차의 엔진 배기량 논쟁은 일단락됐다. 

 

-그럼 언제부터 지금 기준으로 바뀌었나?

-그러다가 2003년부터 다시 배기량 재논의가 시작됐다.  IMF 구제금융사건 이후 3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던 경차는 2003년 11월 4.3%로 폭락했기 때문.  

2003년 3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차 배기량 기준을 800cc 미만에서 1,000cc 이하로 상향 조정하고, 너비는 1.5m에서 1.6m로, 길이는 3.5m에서 3.6m로 각각 늘리기로 결정했다. 유예 기간을 통해서 2008년부터 경차 규격이 확대됐는데, 그러면서 기아 모닝이 새롭게 경차에 편입돼서 혜택을 받게 됨.

 

-그런데 요즘 경차는 경차가 아니야. 이번에 새로나온 현대차 경차도 최고 2000만원을 넘는다는데, 30년 전 티코 가격이 얼마였나, 

-티코는 전국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민차 계획을 바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가격’에매우 민감했다. 

당시 상공부에서는 200만원대의 가격을 맞출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대우국민차는 편의사양을 크게 덜어내 출시 초기 290만원의 시작가를 맞출 수가 있었다. 

빈약한 구성으로인해 출시 전부터 상당한 우려를 낳았지만 인기가 좋았다.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시작으로가벼운 중량 및 수동변속기 구성에서 오는 경이적인 수준의 연비와 유지비 덕분에 자동차를 필요로 하지만 

소형차를 구매하기 어려웠던 계층을 파고 든것이다. 이후 현대차가 아토스를 내놨는데 티코보다 많이 비싸다고 했지만 500~800만원대였다. 


-경차가 많이 비싸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혜택이 많기 때문에 매력이 있어. 어떤 혜택들이 있나

-개별소비세 면제, 취득세 일부 면제, 자동차세 cc당 80원, 보험료 10% 할인, 지역개발 공채 4%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 주차장 50% 할인,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자동차 10부제 제외 등의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