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요즘 “철강 팬데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산업의 쌀”이라고까지 불리는 산업에서 중요한 이 철강제품이 최근에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 주위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경제에서 가격이 오르는 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그러니까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수요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내 철강 수요가 늘어났고 또 코로나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철강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데,
공급적인 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인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의 저감을 위해서 철강 생산량을 감산하고 또 수출규제까지 하면서 공급이 역부족이니까
전 세계적으로 철강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 철강이 탄소를 그렇게 많이 배출하나요 ?
철강산업은 탄소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산업이예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되기도 하지만요,
철을 만드는 원료인 철광석은 원래 색깔이 빨강색이예요. 쇠가 녹슬면 빨강색이 되는거 아시죠 ? 이건 철광석이 산소를 만나서 산화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철광석에서 산소를 빼려면 촉매제인 탄소가 필요해요. 그런데 탄소와 산소가 만나면 이산화탄소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철을 만들 때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라는 부산물이 많이 나오는거예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철강산업의 온실가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약 30% 수준이라고 하니 상당히 많이 나오는거죠.
Q. 중국정부가 철강수출을 어떻게 규제를 하는건가요 ?
중국에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개념의 증치세가 있어요.
증치세는 13%인데요, 중국정부에서 수출품의 경우에는 이 증취세를 전액 다시 환급을 해줬어요
그래서 중국산 철강제품은 이 환급해주는 만큼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있었고 여기에다 중국은 인건비 등 다른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높았어요. 그런데 중국정부가 지난 5월부터 철강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수출장벽을 높여버린거죠.
Q. 철강 가격이 오르면 우리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나요 ?
철강재를 자재로 쓰는 분야의 소비재 제품의 가격이 오르겠죠.
특히, 모든 철강제품의 45%이상을 소비하는 건설업계의 타격이 커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가를 올리는 건 불가피할 거 같고,
심지어 이미 분양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추가 분양가를 요구할 수도 있겠고, 최악의 경우는 공사를 중단할 수도 있겠죠.
또 철강재 원자재 비중이 약 10%선인 자동차업계나 가전업계들의 가격 상승도 예상이 되구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 철강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철강의 수요가 줄지 않는 한 그리고 중국의 철강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가격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건데요.
정부에서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철강 부족과 가격 인상에 따른 산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