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A: 수면문제로 진료실에 찾아오시는 분 중에 최근 들어 잠꼬대나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등 잠버릇이 나빠져서 고민이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시적이거나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자주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렘수면 장애”라는 수면장애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바로 “렘수면 장애” 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Q: 렘수면장애 좀 낯선 병명인데 어떤 질환인가요?
A: 렘수면장애를 이해하려면 우선 렘수면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 데요. 렘수면이란 수면단계 중에 한가지로 “Rapid Eyeball Movement”라는 영어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줄임말입니다. 빠른 안구 운동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 자는 모습을 보면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을 텐데요, 바로 그 순간이 렘수면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렘수면 단계에서 사람은 꿈을 꾸게 되는 데 한마디로 꿈꾸는 수면의 단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꿈속에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한다고 할 때 바로 이때 실제로 말을 하거나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일종의 안전장치로 렘수면단계에서 뇌는 살짝 깨지만 몸은 근무력상태에 빠지도록 뇌의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렘수면장애는 바로 렘수면시 근무력 상태가 제대로 안되어 실제 꿈속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행동을 하는 수면질환을 말합니다.
Q. 그렇다면 렘수면장애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꿈꾸면서 하는 행동과 말을 그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쫓기는 꿈을 꾸면 실제 로 발을 허우적거리거나 싸우는 꿈을 꾸면 주먹질을 허공해 하기도 하고 일어나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화내거나 고함을 치고 소리 지르는 행동도 매우 흔히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런 제어되지 못하는 행동으로 같이 자던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본인도 낙상이나 골절 같은 사고를 당하는 일도 흔히 나타납니다. 실제로 창밖으로 뛰어내려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Q: 단순히 잠꼬대라고 하기에는 심각한 질환 같은 데 몽유병하고는 다른 것 인가요?
A: 몽유병은 꿈꾸는 것과는 상관이 없이 렘수면이 아닌 비-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나고 수면구조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유아기나 어린 나이에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는 점이 렘수면장애와는 다른 점입니다. 렘수면장애는 60대 이후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어떤 원인 때문에 뇌 기능이 떨어지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치매나 파킨슨병, 뇌경색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증상이거나 동반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렘수면장애가 나타나면 동반 질환에 대한 좀 더 정밀한 검사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원인 외에도 수면제나 술 같은 중독성 약물의 남용이나 진통제, 고혈압약 같은 노인층에 항시 복용하는 약 등도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꼭 복용중인 약물에 대한 점검도 받아야 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노인층에서 잠버릇이 심하게 나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잠꼬대로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