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B군 성격 중 마지막인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 불리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반사회성 성격,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인데 대체 어떤 성격을 말하는 것일까요?

반사회성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의학에서 진단을 내리는 진단 기준을 말씀드리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성격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동 양상을 보이는 데, 

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을 전혀 갖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다음 열거하는 증상 중 3 가지 이상을 보이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1.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2.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3.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4.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5.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

    6.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7.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렇게 7개중 3가지 이상을 보이면 반시화적 성격으로 판단하게 되는 데 핵심은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이를 상습적으로 착취, 침해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설사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 듯해도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된 행동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Q: 반사회성 성격,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좀 헷갈리는 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 패스는 반사회성 성격의 두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반사회성 성격이 꼭 사이코패스나 소시오 패스는 아니지만 이 둘은 반사회성 성격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성 성격 중 사회적으로 매우 부적응적이고 고립되어 있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로 대부분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른 유형입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바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이춘재같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이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착취적이지만 사회성이라는 뜻의 ‘소시오’라는 말처럼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모습으로 보이고 타인에 대해 직접적인 충동공격성을 보이진 않지만 본질은 다른 사람의 권리와 인격을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냉철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꽤 있습니다. 

특유의 능력으로 한 나라의 지도자까지 되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히틀러가 대표적인 소시오패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반사회성 성격도 치료가 되나요?

A: 안타깝게도 정신의학에서도 치료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진단기준을 만든 것은 분명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빠르게 파악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혹 이런 성격이 의심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