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금) 오아름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자동차 사이드미러. 초보운전자들은 앞만 보고 운전하기 때문에, 사이드미러를 접은 상태로 달리기도 한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실제 100년 전에는 사이드미러가 없어서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미래에는 다른 의미에서 사이드미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오늘은 이 사이드미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함.

 

-100년 전에는 사이드 미러가 없었어? 언제 만들어진 건가?

-사이드미러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치러졌던 인디 500마일 경기에서였습니다. 

인디 500마일은 2인승 자동차 경주입니다. 2인 1조로 탑승해 1명은 운전, 1명은 뒤, 옆 차와의 거리를 체크하고 고장이 생기면 수리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주의 우승자였던 드라이버 겸 자동차 제작자 레이 하룬(Ray Harroun)은 더 빠른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고, 

2인승 자동차를 1인승으로 개조해 더 가볍고 빠른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1인승 자동차로 운전하기 위해서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장치가 필요했다.

뒤나 옆에서 오는 자동차를 봐야했으니. 그러다가 거울을 자동차에 장착하면 조수석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냄. 

이후 많은 참가자가 이를 따라 하며 거울을 장착하게 됐고 이게 사이드미러로 개발됨.  

 

그런데 제 기억 속에도 과거의 사이드미러는 지금과 조금 다른 모습이야. 차 보닛 앞쪽에 달려 있지 않았나

-맞다. 초기 자동차 사이드미러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클래식카 떠올려보면 앞쪽 보닛에 거울이 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와 가까이 위치한 요즘 사이드미러보다 상대적으로 멀었다. 그러다가 점차 운전자 가까이 오면서 요즘과 비슷해졌는데, 훨씬 거울이 크고 각진 형태였다. 

 

-요즘에는 대부분 둥글둥글 해졌죠?

-최근에는 거울의 크기가 작고, 완만한 곡선을 가진 형태의 사이드미러가 많다. 디자인적으로나 공기역학적으로 둥근 형태가 도움이 되기 때문. 

특히 최근엔 차체가 아니라 차 문(도어)에 사이드미러가 달리고 있는데, 공기저항을 더 적게 받고, 운전자의 시야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다고 함. 

 

-최근엔 사이드미러에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고?

-맞다. 요즘 신차 사이드미러보면 반짝반짝 불 들어오는 거 보실 수 있다. 

이게 후측방 충돌 경고다.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레이더가 좌우측에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해서 소리 또는 빛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기술이다. 

후측방 모니터도 있다. 이건 사이드미러 하단에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서 사각지대를 계기판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띄워주는 기술. 

후측방 모니터 기술은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우천, 야간상황에도 넓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또한 운전자가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어 전방주시를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에는 사이드미러가 점차 사라질 거라고?

-그렇다. 요즘 전기차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미러리스 사이드 미러, 라고 해서, 거울 대신 아주 작은 카메라만 부착돼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공기저항이 매우 감소해 효율을 높여 유류비 절약 같은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사람이 거울로 확인하는 것보다 화각이 넓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더욱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다. 또  날씨 및 시간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 

미세먼지, 빗방울, 그리고 차량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로 발생되는 습기 같은 영향이 일반 거울형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 

궁극적으로는 아마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사이드미러 자체가 없어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