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2(목) 김형준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의 주제는? 

지난 3주 동안 성격과 성격장애 혹은 성격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역시 B군 성격 중에서 “경계성 성격 혹은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경계성 성격,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나요?

경계성 성격은 말 그대로 항상 안정감이 없고 대인관계, 자신의 정체성, 감정 등에서 경계에 서있는 듯한 사람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경계성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실제이던지 가상이던지 누군가에게 거절을 받거나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불안함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합니다. 

문제는 내가 상대방에게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긍정적인 행동으로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리거나 집착하는 모습으로 노력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이런 모습에 점점 지쳐가고 결국 관계를 끝내려는 합니다. 

이런 경우 경계성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해나 자살소동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외롭고 공허감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이나 행동에 확신이 없어 평소에는 우울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이 생기면 처음에는 정말 영혼이라고 내줄 것 같은 찬사와 이상화 같은 강렬한 반응을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을 소홀히 대하면 자신을 버릴 줄 모른다는 불안에 분노와 자기 파괴적인 행동, 지나친 집착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스토커나 데이트 폭력 등의 문제를 보이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바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라는 보고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로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잦은 기분변화, 충동성, 알코올이나 마약 같은 중독 등 모든 성격장애 중에 가장 많이 정신과 치료 현장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워낙 변덕이 심하고 기분에 치료 지침을 잘 따르지 않기 때문에 정신과의사로서는 가장 치료하기 까다로운 환자이기도 합니다.

 

Q: 이렇게 말만 들으면 엄청 힘든 성격을 가진 사람들 같은데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이런 성격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 양육과정에서 일관된 모습으로 안정적인 양육을 받지 못하고 

혼란스런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나 학대에 같은 트라우마에 노출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관계의 안정성에 대한 끝임 없는 불안감을 격렬한 감정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어느 정도 공감, 수용해야 하지만 자기 파괴적이거나 지나친 행동에 대해서는 옳지 못함을 단호히 알려야 합니다. 

부정적 행동으로 대인 관계를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행동으로 관계를 발달시켜나가야 함을 일관된 모습으로 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애매모호한 태도보다는 명료한 태도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지나친 자기 파괴적 행동이나 우울, 충동성을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과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